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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한 아들의 빈 방에서(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37회 작성일 2007-06-22 18:25

본문

입대한 아들의 빈 방에서(편지)


김필영


동경 하늘아래서도 달려오고 싶었다
가야만 했다면 막을 수 없었겠지만
책상에 앉아있는 너의 등 뒤에서
살며시 안아줄 수 없음에
정녕 넌 아빠 없는 날 떠난 것이로구나

현관 신발에서 방까지 즐비하게 이어지던
너스레한 너의 흔적들 눈에 선한데
정돈된 책장이며 깨끗한 방안 구석구석까지
엄마 손길이 아닌 너의 손길이었다니
어느 새 넌 아빠품의 아이가 아니었구나

글썽이는 눈빛 등 간지러울 텐데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 들어갔다는 너
눈물 흘리는 엄마모습 보지 않으려는
너의 깊은 마음 아빠가 모르겠니?

컴퓨터에 남긴 너의 편지 찾지도 못하고
방안 가득 배어있는 너의 체취를 맡으며
아빤 엄마 몰래 새벽을 홀로 맞는다

동료 인간의 가슴에 총 겨누지 않고
서로 미움 없이 사랑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아빠 힘으로는 만들 수 없음에
너 없는 빈방 텅 빈 가슴으로 서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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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군대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야 다 같겠지만
보지 못하고 보내는 아버지 마음은 더욱 아프겠지요
하지만 곧 씩씩한 청년이 될것입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군에 보낸 부모의 마음
누구나 마찬 가지지요
걱정마세요
대한의 남아로 거듭 태어나
멋진 사나이 되어 돌아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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