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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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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62회 작성일 2006-06-05 22:05

본문

모내기 | 시인 김 현 길  2006.06.03 13:45 
 
나무꾼(khk1869)  카페스탭  http://cafe.naver.com/dongbaeg/848 
 
 
 
모내기

              김 현길




하지 무렵 하는 모심기는

젊은 아낙들 몫입니다

못줄잡는 우리사촌형 짓궂습니다

못줄 넘기면서 일부러

뻘물 얼굴에 튀깁니다

모 수발 뒤에서 보면

열 지은 궁둥이들이 참 예쁩니다

그 궁둥이 향해 모 한 춤

일부러 물 튀겨 던집니다

그래도 다들 재미있어합니다




지금은 이앙기한대

모 수발하는 늙은부부

못줄 넘기던 소리대신

기계소리만 들립니다

모내기는 편해져도

힘들어도 재밌던 시절은 갔습니다

새참 막걸리 한 사발에

옹헤야 상사디야

저녁 어스름에 부르던

그 소리가 그리울 뿐입니다

 

*요즘 모내가 한창이라 옛날 생각하며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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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 반갑습니다
모내기 옛이야기가 되었지요
 
못줄 튕기며 장난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도랑에서 잡던 개구리도요 ㅎㅎ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금은 구경하기 어려운 모습이죠
김현길님 주신글 감사합니다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옛날 아버지 모 심을때 생각이 납니다
그때 막걸리 주전자 들고 다니던 꼬맹이는
이제 중년이 되었고 아버지는 하늘로 가셨고
세삼 세월을 실감합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릴적 모내기철 엄마따라 밥먹으러 갔었는데
주먹만한 그떄의 알사탕이 지금은 왜이리 작아보이는지
아름다운 글에 머물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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