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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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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811회 작성일 2007-06-28 06:31

본문

달팽이가   

김옥자


저 푸른 하늘을 보라 예전과는 다르다
이제는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언젠가 출근길에 거리에서 만났을 때
돌담에 기대어 어미 달팽이가
어린것들을 차례대로 배웅하고 있더니

지금은 모두가 바쁜 듯이 크락숀을 울린다
소중한 모습을 추억 속에 담고 싶어
카메라를 둘러매고 나오는 순간
벌써 신호등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지
달팽이가 저 멀리 빠른 걸음으로 사라진다

새벽부터 달려야 하는 신세
하루가 다르게 눈을 뜨면 변해가는 이세상
매일매일 높은 건물만 바라보고
자유로운 정든 고향 땅을 떠나
느림보 달팽이 갈팡질팡 어디로 가야하나


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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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팽이로 비유하셨군요,
차를 타고 전철을 타고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 자가, 보면 정말 걷는 것은 달팽이처럼 늦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내리면 달팽이가 되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 멀리 간다."
프랑스의 속담처럼 달팽이 걸음으로 천천히 갈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비가 내립니다
달팽이 되어  하루가  시작되고
지향없는 곳으로  애써  출발  합니다.
목표는  하늘에서  그 분만이  아실런지....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체동물의 두 더듬이로 저 또한 갈팡질팡 했던 날이었습니다.
암수 한몸이라는 달팽이는 그리움만은 초월하고 살 것도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히히 시인님이 달팽이 이신가요,
어딜 가다니요 고향으로 가야지요,
달팽이들의 고향!
잔잔하게 가슴에 뭔가 와 닿는 시네요,
건강하시고 늘 건필하소서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변해가는 눈앞의 풍경
느림보가 오늘은 위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곳은 지금 예전과 차이가 너무 많습니다
다녀가신 발걸음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쉬지않고 열심히 따라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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