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kg/kgg52.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낙엽
(김 종 각)
조그만 잎으로 태어나
뜨거운 계절을 태양과 씨름하고
비⦁바람 견뎌내어
나무가 번성하는데 일조 하였다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생명체가 찾아들게 하였고
쉼 없이 활동하여
맑은 공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계절이 바뀌어
노란색, 갈색, 홍색 등으로
염색을 하다 마음에 차지 않아
차가운 바닥에 뒹굴며 떼를 썼다
왕성했던 시절은 과거로 묻히고
쪼그라들어 미이라가 된 너는
바람만 살랑되어도
바스락 거리며 슬피 울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자연이 겨울의 두꺼운 옷을 입을즈음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잎새를 떨어뜨리는 시기가 온것이지요
저 오색찬란한 풍성한 낙옆도 이제는 바닥을 뒹굴며 자신의 길을 찾아 갈것입니다
한때 부귀 영화를 누리던 인간의 삶도 자연의 이치처럼 죽음 앞에는 처절히 울부짖을 것이니
마음을 준비하고 하나, 둘 털어내어야 함을 다시금 인식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많은 잎들이 온몸으로 자신을 얘기합니다
초서체로 흘려쓰니 알수없는 낙엽의 언어들
떨어져 뒹굴며 마지막으로 남겨 주는 모습
형형색색 자기만의 빛깔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뒷모습이 우리들의 마지막 모습이길 빌어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