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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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호수(湖水) 가에서
--- 다시 찾은 晉陽湖 ---
시/죽파 차연석
아침이면 머리 감고 세수하며 발을 씻는다
땅바람 하늘로 솟구쳐 불면 숨막히는 錯亂이 있고
여름날 산위에서 내리부는 바람은 유난히 시원키도 해라
흐르는 물이 말없이 땅만 보고 숙여서 흐르는 것은
겸손의 미덕인지도 몰라……
---------------習慣인가, 順序인가, 順理인가 --------------
저기, 고여 있는 광활한 호수를 보라.― 진양호(晉陽湖) ―
멈춰 있으니 바로 파란 채색의 그림이구나
넘춰흘리는 낙수는 살아 오르는 수달피로구나
호수도, 산도, 나도
모두가 하늘빛 수채화다.
잠자는 호수의 숨소리 듣는다
꽃밭을 흐를 땐 속삭이며 흐르고
여울물 만나면 투덜투덜 칭얼대고
바위에 부딪히면 벼락치는 소리 내더만
어느새
여기 호수가 되어 모였구나
오늘처럼
물보라 하얗게 강섶을 덮는 날이면
그리운 이 모습이 피어서 호수가 되어
하얗게 하늘에 씻긴 그 얼굴
함께 강둑을 걷는다.
발의 한 끝을 호수가 언저리에 적시우고
저녁 노을이 봄볕을 잠재울 때
물살 가르며 불렀던 옛노래들은
물속으로 풀리어 사라진 지 오래
이젠 띄웠던 배들도 흔적도 없고
서산에 걸린 해가
마지막 빛을 담아 호수에 풍덩 적시니
물새도 따라서 금빛 낙조를 문 채
곤두박질하는 오후
그립던 옛 님을 끼어서 안으니
쓸쓸함이 눈물로 끓어올라
내 생의 아름답던 침묵으로
가슴속 환한 웃음으로 삼켜가며
그리운 임 품에 안고
텅빈 호수의 한 모롱이를 돌아서 온다.
--------------------------------------
詩作메모 : ①쓸쓸함으로 오랜만에 진양호를 찾았다.
②감회가 새로와 옛날이 그리워진다.
③07. 5월 어느 하루
--- 다시 찾은 晉陽湖 ---
시/죽파 차연석
아침이면 머리 감고 세수하며 발을 씻는다
땅바람 하늘로 솟구쳐 불면 숨막히는 錯亂이 있고
여름날 산위에서 내리부는 바람은 유난히 시원키도 해라
흐르는 물이 말없이 땅만 보고 숙여서 흐르는 것은
겸손의 미덕인지도 몰라……
---------------習慣인가, 順序인가, 順理인가 --------------
저기, 고여 있는 광활한 호수를 보라.― 진양호(晉陽湖) ―
멈춰 있으니 바로 파란 채색의 그림이구나
넘춰흘리는 낙수는 살아 오르는 수달피로구나
호수도, 산도, 나도
모두가 하늘빛 수채화다.
잠자는 호수의 숨소리 듣는다
꽃밭을 흐를 땐 속삭이며 흐르고
여울물 만나면 투덜투덜 칭얼대고
바위에 부딪히면 벼락치는 소리 내더만
어느새
여기 호수가 되어 모였구나
오늘처럼
물보라 하얗게 강섶을 덮는 날이면
그리운 이 모습이 피어서 호수가 되어
하얗게 하늘에 씻긴 그 얼굴
함께 강둑을 걷는다.
발의 한 끝을 호수가 언저리에 적시우고
저녁 노을이 봄볕을 잠재울 때
물살 가르며 불렀던 옛노래들은
물속으로 풀리어 사라진 지 오래
이젠 띄웠던 배들도 흔적도 없고
서산에 걸린 해가
마지막 빛을 담아 호수에 풍덩 적시니
물새도 따라서 금빛 낙조를 문 채
곤두박질하는 오후
그립던 옛 님을 끼어서 안으니
쓸쓸함이 눈물로 끓어올라
내 생의 아름답던 침묵으로
가슴속 환한 웃음으로 삼켜가며
그리운 임 품에 안고
텅빈 호수의 한 모롱이를 돌아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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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메모 : ①쓸쓸함으로 오랜만에 진양호를 찾았다.
②감회가 새로와 옛날이 그리워진다.
③07. 5월 어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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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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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진양호의 낙조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고운밤 되십시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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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라가 보고 싶은 날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도 그립고
잔잔한 여운을 주는
글에 쉬었다 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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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임 품에 안고
텅빈 호수의 한 모롱이를 돌아서 온다."
진양호 잘 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