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re] 이별의 프렐류드/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법문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2건 조회 2,145회 작성일 2007-07-17 17:15

본문

마요르카 섬에서 일어난 세기의 스캔들은 170여년 전 피아니스트 프레데릭 쇼팽과 남장을 한 여류 소설가 조르주 상드 간에 일어난 사건일 것입니다. 폴란드 출신으로 파리 사교계를 주름잡던 젊은 매력남 쇼팽과 이미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던 미모의 소설가 상드는 리스트와 그의 연인 마리다구 백작부인의 소개로 만난 후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의 쑥덕거림이 그들의 사랑에는 장애물이었습니다. 게다가 쇼팽은 심한 천식을 앓고 있었습니다. 병을 고치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사랑을 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마요르카입니다.
작곡을 해준다는 조건으로 출판사로부터 2000프랑을 미리 받고, 은행에서 돈을 더 빌려 어느 겨울날 상드와 그녀의 어린 두 아이까지 데리고 쇼팽은 공기 좋고 따뜻한 마요르카 섬으로 사랑여행을 떠납니다.
쇼팽과 상드는 4개월 정도 마요르카 섬에서 지내지만 두 사람의 사랑여행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마요르카 섬에 도착한 그해 겨울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자주 왔습니다. 거처하는 집도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를 세 번이나 해야 했습니다.
쇼팽은 건강이 오히려 더 악화됐고 아이들 문제로 상드와 자주 말다툼을 하기도 했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창작열은 식지 않았습니다. 불후의 작품이 마요르카 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대표작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외출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연인 상드를 애타게 기다리며 작곡했다는 '빗방울 전주곡'이 들어있는 저 유명한 '프렐류드'(Preludes·전주곡집)입니다.
마요르카의 추억이 담긴 전주곡이 스스로의 운명을 암시라도 하듯이 쇼팽은 인생의 전반부에 불과한 서른아홉의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헤어진 상드는 장례식에조차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쇼팽의 인생도, 쇼팽의 음악도, 상드와의 사랑도 본론 없는 전주곡으로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박종면 글)
*배경음악: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허약한 신체에 불같은 영혼의 소유자 쇼팽의 곡을 참 좋아하지요
그의 곡 에튀드중에 이별의 노래와 빗방울 전주곡을 가끔 듣는데 사랑도 예술이라 한 채플린의 말을 떠올려봅니다
제게는 그 자체가 고행이지요 ㅎㅎ 박태원 시인님의 글에 대한 열정적 내면 풍경을 보고 갑니다 또 감사드리고요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별의 고통과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야 하는 괴로움
모두 벗어나고자 내 탓으로 돌립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어디로 부터 비롯되는지
지켜보고 지켜봅니다.
나라고 하는 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신기루 같고 물거품과 같은데
왜 애착하는 것일까요.
그저 그렇게 사랑하고 헤어지면 되는 거 아닌가요.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2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411
비오기 전에는 댓글+ 7
박명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2007-07-10 0
4410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1 2007-07-10 0
4409
훈제연어 댓글+ 8
법문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32 2007-07-11 0
4408
깨끗한 그릇 댓글+ 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2007-07-11 0
4407
사탄의 미소 댓글+ 8
유철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2007-07-11 0
440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2007-07-11 0
4405
그대 아시나요 댓글+ 11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2007-07-11 0
44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8 2007-07-11 0
4403
물의 길 댓글+ 1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97 2007-07-11 0
4402 임춘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2007-07-12 0
4401
선물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2007-07-12 0
4400
얼룩 젖소 댓글+ 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2007-07-13 0
4399
Waterloo / ABBA 댓글+ 2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6 2007-07-13 0
4398
빈여백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2007-07-13 0
4397
월급봉투 댓글+ 7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2007-07-13 0
439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2007-07-14 0
4395
솔향 댓글+ 3
유철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2007-07-14 0
439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2007-07-14 0
4393
불량학생 댓글+ 6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2007-07-14 0
439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2007-07-15 0
4391
가족 댓글+ 10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7 2007-07-15 0
4390
우수(雨水) 댓글+ 8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2007-07-16 0
4389
갈매기 댓글+ 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2007-07-16 0
4388
실내화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007-07-16 0
438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2007-07-16 0
438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07-07-16 0
4385
갱시기 예찬 댓글+ 5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2007-07-16 0
4384
검은 부엽토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2007-07-16 0
4383
꿈을 펼쳐 봐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2007-07-17 0
4382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7-07-17 0
4381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41 2007-07-17 0
43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7 2007-07-17 0
4379
사진 댓글+ 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2007-07-17 0
4378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2007-07-17 0
열람중 법문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146 2007-07-17 0
4376 김성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2007-07-17 0
4375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07-07-18 0
437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8 2007-07-18 0
4373
아부지와 애비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2007-07-18 0
4372
삼일의 휴가 댓글+ 12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4 2007-07-1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