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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받은 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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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재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075회 작성일 2006-12-20 04:38

본문




고국에서 받은 소포

//윤재영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에
아이들 성적 기대치에 미치지 않아
기분이 꿀꿀하던 차에
한국에서 소포를 받았다

서둘러 박스를 틑으니
보라색 보자기기가 나왔다
정성스럽게 싸여 있었다
보자기를 푸니
대나무 공예 사각 바구니가 나왔다
마음에 쏙 든다. 장식해 놓아도 좋겠다
뚜껑을 여니, 번쩍 가지각색
오색 한과가 나왔다

너무 좋아 펄떡펄떡 뛰었다
남편이 놀래 핀잔을 준다
그대는 모를 거다 이마음을

고급 한과는 내게 그림의 떡이었다
다른사람에게 선물로 사 줄 수는 있어도
내 돈 내고 쉽게 사 먹을 수 없었다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난 고향이 고팠던 거다
연말이 다가 오기에
당분간 진열해 두고 눈으로 먹을 거다
입에 침이 마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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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고향이 고팠던 거다
연말이 다가 오기에
당분간 진열해 두고 눈으로 먹을 거다
입에 침이 마를 때까지

~ 윤재영 시인님 맛나게 드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 고향이 고팠던 거다
연말이 다가오기에
당분간 진열해 두고 눈으로 먹을 거다 >
,,,,,,,,,,,,,,,,,,,,,,,,,,,,,,,,,,,,,,,,,,,,,,,,,,,,,,,,,,,,,,,,,,,,,,,,,,,,,,,,,
시인님의 마음 너무도 잘 이해가 갑니다.
저도 시인님보다 가까운 외국이지만, 떠나 있으니 그와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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