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의 초여름 서경(敍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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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함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111회 작성일 2006-05-17 20:28본문
*주천의 초여름 서경(敍景)
라일락 향기가 막바지로 진액을 짜내며
수국이 이제 막 부풀어 오른 처녀가슴처럼
몽우리로 맺힐 때
우리는 주천에서 만났다
붉은 노을이 산등성이에 서서
그 붉음을 우리에게 각인 시킨 뒤
서서히 사그러 들자
밤이 강가로부터 풀려나왔다
바람이 훈풍으로 우리 마음의 빗장을
풀어헤치자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30년 전의 동심으로 돌아가
쉬리, 쏘가리, 꺽지를 잡으며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밤 강가를 헤매고 있었다
가까이에는 개울 물소리
멀리에는 개구리 울음소리로
주천의 초여름 밤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주천: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권 영선 시인님이 사시는 동네입니다
댓글목록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김 양수 선생님과 손 발행인님이 오셔서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만남을 적어 보았습니다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싸!~~~~취한다..그냥 내 마음대로....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강원도라는 글자만으로도 마음이 마알갛게 변하는 느낌입니다. 좋은 만남을 가지신 듯하여 내심 부러움을 느끼고 있답니다. 고운 글 속의 그림같은 풍경까지 흠뻑 젖었다 갑니다. ^^*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초여름밤의 풍경..!
물과 바람소리, 물속 고기들의 푸념 또한 개구리의 울음이 서로 조화를 이뤄
주천면의 고요함을 일궈 내었군요..
벌써 그 서경은 시사문단의 문인들을 맞이할 절차인듯 싶네요... 감사드립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럽습니다.
마음은 온통 그 곳을 그리며 흔들리고 있답니다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말 부럽습니다
이놈의 시간이 문제내요
달려가고 싶은대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날밤 개구리 소리와 물소리 불빛 정취,그리고 한 잔의 이슬
참 좋았습니다
6월 모임을 기대 해 봅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게 뵙습니다.
영상으로 뵈었습니다.
늘 건필 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 반, 고기 반이라면서요?
너무 멀어 가 보지도 못하고 가슴만 타는군요. ^^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30년 전의 동심으로 돌아가
쉬리, 쏘가리, 꺽지를 잡으며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밤 강가를 헤매고 있었다/조금 있슴 이런 아름다운 마을을 구경할수 있어 좋습니다
고운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