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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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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23회 작성일 2006-05-20 04:28

본문

  소쩍새

                            김 현길



굴참나무껍질로 대문을 만들고

송홧가루 어룽진 계곡

바위틈에 둥지를 틀고선

별빛도 희미한 봄밤을

쪼옥쪽 쪼옥쪽

그토록 애절하게 우는 것은

아마도 새끼 같이 키울 

짝을 찾아 나선 걸 거야



낮에는 

굴참나무껍질대문을 꼭꼭 닫고서

죽은 듯이 기척도 없다가

여우바위 하늘 맞닿은

고요한 봄밤을 은근히 즐길양으로

별빛어린 산옆논 물로 목 축여가며

그 노골적인 구애의 울음은

송홧가루 흩날리는 봄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내 베개머리맡의 저 소리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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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소쩍새 울음들어본지도
오래 되였군요 고운주말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어머니는 기억하는 소쩍새 울음 소리를
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정 깊게 들어보지 못한 사연으로 인해서요.
도시에서 살아 온 서글픔이라고 해야 할까요? ^^*

한기수님의 댓글

한기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안녕 하신지요, 연락 자주 못 드려 죄송합니다
소쩍새 소리를 들은지도 언제인지, 참으로 부럽 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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