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약초관광단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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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약초관광단지를 찾아서(산청)
-----神醫 류의태의 얼을 더듬다-----
글/죽파 차연석
물 따라 산 따라 숲을 헤치고
삼신산 지리산령(靈) 啓示를 받아
천년 바위 흙무덤 세월을 뚫고
틈새로 자란 나무 풀잎 하나도
인간의 생명줄로 살아있는 약초뿐일세.
벼랑에 부딪는 어둠을 파고
나무뿌리 풀잎이 일렁이는 바람을 꺾어
病魔(병마)에 시들어서 꺼져가는 숨소리 듣고보면서
참을 수 없어
참지 못할 눈물이 발작하는 간질(癎疾)처럼 솟구쳐
약초 찾아 방방곡곡 천 리 길도 마다 않고
이산 저산 헤매다가 여기가 바로 그 땅,
하늘빛이 모인 이땅,
神藥生藥(신약생약) 서식지로 찾아든 곳.
筆鋒山(필봉산)의 붓끝으로 병풍처럼 그려 놓고
가야국 왕손이 명당이라 자리하여 王山(왕산)을 베개 삼고
白土 黃土 고루 깔아 약초밭을 만든 터전
계곡 따라 흐르는 물이 모두가 藥水요
파릇파릇 옹기종기 비비는 이파리며
나무숲도 들꽃들도
바람 업고 햇살 먹은 하나같이 약초로다.
만인의 생명빛,
그 이름 류의태神醫
불로초 찾던 진시황은 전설 속의 浮雲(부운)이나
천병만병 시든 목숨 제 명대로 지켜주신
님의 얼이 뿌려진 곳,
산음골에 정좌하여 팔목 잡고 진맥하고 머리 만져 약을 쓰니
만인의 건강웃음 지리산이 들썩인다.
뜨는 해 가슴에 품고 지는 해 머리에 이고는
밤이면 별들이 쏟아져 내려
이슬 맞은 풀잎에 앉아서는
은구슬로 깔깔대고 줄지어서 피는 곳.
이곳이 산청한방약초관광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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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作메모:
엿가래처럼 늘어진 지겨운 여름낮, 질퍽이던 여름비가 잠시 멈춰선 곳, 찾는 이도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외진 곳. 늙은이의 노곤한 배고픔으로 온기(火氣) 없는 부뚜막에서 누룽지 아깝다고 긁어먹다가 문득, 이곳 寓居(우거)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방단지로 흐르는 외롬을 봉지에 싸서 지난 시절을 그림자로 밟으면서 울컥 찾았다. 그곳도 역시 반겨줄 사람 있을 리 있으랴!.... 돈은 없어 비싼 약 먹을 수 없고 끌리는 다리로 냄새만 맡으면서 바위에 새겨진 만고 名醫 류의태님의 혼을 코로 맡으면서 세워놓은 동상의 눈을 보고 또 보고 한참을 흘겨만 보고는 등에 내린 석양빛을 업고 돌아왔다.-- 또 그 돌틈에 걸린 나의 寓居로 말이다. --- 이날이 07. 7. 16 오후였지---
㉠筆鋒山(필봉산): 붓끝같이 생겼다고 이르는 해발 약600m 높이의 산청읍 금서면에 위치한 산.
㉡王山(왕산): 옛 가야국의 후손이 묻혀 김해 김씨의 정각과 능이 있는 산으로 산청군 금서면에 위치하며 해발 500m정도로 필봉산과 접해져 있음. 이곳에는 류의태 약수터가 있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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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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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바위 흙무덤 세월을 뚫고
틈새로 자란 나무 풀잎 하나도
인간의 생명줄로 살아있는 약초뿐"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느낍니다.
건강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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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을 지나다 보면. 허균과 유의태의 이야기를 생각하곤 합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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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글에 마음과 가슴 적시며 갑니다 건강하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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筆鋒山(필봉산)의 붓끝으로 병풍처럼 그려 놓고
가야국 왕손이 명당이라 자리하여 王山(왕산)을 베개 삼고
白土 黃土 고루 깔아 약초밭을 만든 터전
계곡 따라 흐르는 물이 모두가 藥水요
~
한 느낌 했습니다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