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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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조 정 화
봄을 보내며 눈물겹지 않나
바람은 여름을 불러 오나 보아.
넓디넓은 보리밭 이랑들에
바람으로 초록 파도를 일렁인다.
푸른 물결을 이루며
출렁이는 바다가 된다.
바다는 춤추며 모두
오라는 듯 넘실넘실 부른다.
풍덩풍덩 빠져 들어가
자꾸자꾸 파랗게, 파랗게
청 보리와 함께 하고 싶다.
청 보리가 고된 기나긴 겨울을
어떻게 그렇게 견디어 살았는지
심원(深怨)의 깊고 깊은 출렁임을
가슴으로 가뜩가뜩 담고 알아
청 보리처럼 푸르디푸르고 싶다.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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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보리밭 글을읽으니
봄이 저 멀리서 손짓하면서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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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보리밭"
공감하며 잘 감상하였습니다.
첫 시집 "한라산 돌멩이"에 쓰여 있는
"보리밭과 어머니" 를 덧글로 올리며
올해 촬영한 청 보리밭 풍경을 같이 삽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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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과 어머니
돼지가 밟은 퇴비를 지고
엄마 따라 보리밭을 다녔다.
이렇게 힘들게 거름 아니 주어도 될 것을
투정하는 소년에게 엄마는 말하였다.
아들아 너도 세끼 찾아 먹듯이
말 없는 보리 알도 먹이가 필요하다.
냄새 짙은 무거운 퇴비가 어깨를 파고들어
여린 어깨엔 피멍이 생긴다.
엄마의 어깨 보니 더 많은 피멍이다.
불평하려던 입이 오그라들었다.
중학 시절 어려운 보릿고개를
어머니와 둘이서 자주 넘었었다.
그때는 싫었으나 이제 마냥 그리워
몸소 앞장서서 가르쳐주시던 어머니
힘든 세상 보리밭 고개를
그때 얻은 힘 지금 끄떡없이 넘는다.
보리밭 볼 때마다 떠오르는 어머니
이제 엎드려 감사드리나이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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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결을 이루며
출렁이는 바다가 그리웠는데
보리도 바다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새로운 시의 착상에
감사드립니다.
조정화작가님! 잘 지내시죠?
더운 날 건강 조심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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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람이 넘실대는 보리 이랑 사이로
마냥 마냥 즐거웠던 어린날이 생각납니다.
조정화 시인님은 지금쯤 완전히 푸른사람이 되어 계실것 같네요.ㅎㅎㅎ
시향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신정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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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화 시인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읽고 잠시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조정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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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진 시인님 푸른 보리밭 풍경이 참 멋있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와의 지난날이 그리운 추억이 되시겠어요. 살아가시는데 큰 에너지가 되시는줄 압니다.
김영배 시인님, 한미혜 시인님, 전온시인님,진정식 시인님 반갑습니다.
바쁘신 시간을 할애하시고 소감 말씀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이 되었어요.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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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듯 넘실넘실 부른다.
~
반갑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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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가뜩가뜩 담고 알아
청 보리처럼 푸르디푸르고 싶다>
그마음 저도 되고싶네요
주신글 뵙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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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그리운 청보리밭 광경입니다.
보리깜부기 사이로 고추잠자리 떼지어 잠을 청할 때
석양노을과 어울리는 멋진 광경을 어린시절에 자주 보았었는데....
지금은 결코 볼 수 없는 그런 광경이었습니다,
조정화 시인님 작품 잘 감상하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