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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 배 전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69회 작성일 2006-12-05 09:17

본문

  피조개 배 전에서


            서산마루 황선춘


가을 바다 배전에
피 빛으로 물들인 혀 내밀고
사람들 입 맛을 너의 입맛으로 여기며
한 숨 들이키는 너
깊은 수중이 아쉽지 않아
사람들 눈요기 아랑곳 하지않고
입 맛 만 다시는 너
바다가 너의 집인데
그냥 이렇게 입맛만 다시는 너.

이제 떠날 때가 되었는데
그냥 이렇게 너를 보고있는 나와
다른 게 무엇인가.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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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떠날 때가 되었는데
그냥 이렇게 너를 보고 있는 나와
다른 게 무엇인가.>
작고 크냐 땅에 사느냐 바다에 있느냐의 다름이나,
생은 그나 우리나 같은 걸 작다 물에 산다. 상관이 있으랴,
자비의 따뜻함을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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