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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무상(季節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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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73회 작성일 2007-10-01 12:24

본문

    계절무상(季節無常)



                                최승연
흐르는 강물은 습관처럼 흐르고
산천을 주무르던 계절(季節)이
날쌘 걸음마를 한다.
보무당당(步武堂堂) 이십대는
그렇게 가 버리고
하늘보다 넓던 이상(理想)
고상하던 그 모습도 저물어 간다.
떨어지는 낙엽을 서러워하며
노을 진 하늘 나르는 철새가 된다.
닫쳐진 조개마냥 
잊어버린 세월 되찾을 수 있다면
어두웠던 기억들 모두 다 날려 버리련만
가슴 두드리는 심장 소리만 귓전을 스치고
텅 빈 동공 속으로
새벽안개 흐릿하게 멀어져 간다.
몫을 다한 강바람 흩어지고
이별 말하기 아직 이른 가을 문턱에서
가슴속 흐르는 그리움만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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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은 무심히도 가고 또 오고, 거울 앞의 모습은 자꾸만 낯설어집니다.
동행하는 수많은 생명의 발걸음이 있기에
군중이 되어 거울 속의 모습도 무심히 가고 있나 봅니다.
행복하신 가을 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계절이라 습관처럼 말들 하나
웬일인지 가을이 짧아 갑니다. 온난화라 하지만,
몸에 밴 가을이 긴 것은 나이 들어가는 탓인가요...,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어버린 세월 되찾을 수 있다면
어두웠던 기억들 모두 다 날려 버리련만]
여물어가는 가을날에 회상들은 후회 뿐
되돌릴수도 없어 안타까움에 글을 쓰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흘러가는 계절 앞에 어쩔 수 없는 그리움 두 손 잡고 뜨거운 기운
품어봅니다. `계절무상`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음악을 사랑하는 최승연 시인님,계절은 늘 그대로인데 무상한것이
사람의 마음인것 같아요 가슴속 그리움을 꺼내는 고뇌하는 젊음을 아직 갖고계신데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이별 말하기 아직 이른 가을 문턱에서
  가슴속 흐르는 그리움만 꺼낸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도
언제나  나는  그자리에  있음이  곧 無常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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