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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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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068회 작성일 2008-02-18 16:42

본문

  고윤석

   

                  피뢰침

 

          도심의 회색 빌딩 숲사이에 서있는 차 속에서

          한적한 길 차장 밖 갑자기 우뢰가 쏟아졌다

          번쩍이는 섬광,온 천지가 부서질 듯

          하늘의 무서운 반란일까

          빌딩 끝 피뢰침은 날카로운 끝을 가진 창

          하늘의 반란을 막는 호젓한 거대한 몸 끝에

          붙은 불사조

 

        그러나 맑은 날은

        하늘을 벗삼아 대화하고 바라보는

        평화로운 작은 가지달린 날씬한 나무

        평화롭다

 

        그믐 漆夜(칠야)엔 고독을 씹고

        낮엔 태양빛 아래 한가로이 서있다

        날개를 펴고....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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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로운 작은 가지달린 날씬한 나무!
그 나무로 인해 수 많은 날이 평화로움에
오늘은 저도
그 나무 한 그루 마음에 심겠습니다.
시인님의 그 말간 시상덕분에^*^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가로이 서 있어도 언제 올지 모르는 벼락을 삼킬 준비가 늘 되어 있는 거지요?
피뢰침의 번쩍이는 푸른 섬광이 떠오릅니다. 건필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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