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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에게 보내는 글 (MBC 여성시대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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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2,010회 작성일 2005-10-13 14:53

본문

사랑하는 남편에게 보내는 글 (MBC 여성시대 방영) 
                                                                                                 글/김 춘 희


 섬마을로만 다녀야하는 당신을 따라  8년간 단칸방에서 세 딸을 낳고 키우며
 주말이면 오토바이에 꿈과 낭만을 싣고 바닷가를 소풍 다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한밤중에 만취가 되어 혀 꼬부라진 소리로 큰 딸 이름을 부르며
 창문을 두드리던 당신의 입김이 그립습니다.

 아침이면 언제 그랬는지도 모르게 거뜬히 일어나 해장국을 드시고
 의젓하게 출근하시던 당신의 뒷모습이 그립습니다.

 이제는 해장국이라도 끓여 드시고 출근을 하신지 걱정이 됩니다.
 애들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저만 이렇게 애들과 도시에 와서 살자니
 외롭기도 하고 두렵지만 살아가는 느낌을 자극받습니다.
 당신이 없는 빈 공간에는 허전함과 텅 빈 것 같은 공허감을 같지만
 딸 셋 열심히 키우렵니다.

 주말이 다가오면 주의보가 내릴까봐 걱정이 앞서고
 가시는 뒷모습을 볼 때면 눈물로 뒤범벅이 되어 하염없이 흐릅니다.
 딸 셋과 부둥켜안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합니다.
 열심히 살아보겠노라고 그리고 보금자리 만들어 편히 쉬어가라고
 여보!
 용기와 힘을 같고 섬마을 학생들 훌륭히 지도하시고 개척 하세요.
 그리고 항상 건강하세요.

 1992. 11. 14

 한 아름 사랑의 마음 전합니다.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을 남편에게
" Woman in Love "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떨어져 살았을 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편지글을 많이 썼었습니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부족하지만 한번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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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에게 착하게 사는 것, 가족에게 착하게 사는 것, 독자에게 착하게 사는 것...그것이 바로 시인-시처럼 살아가다-의 완성입니다. 황금찬 시인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이미 완성된 시인이십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춘희 선생님 너무 아름다우셔요..그 마음이요...
화이팅 !!잉~~저두 아들 둘 키우기 심들어요^^
어찌나 부잡스러운지...........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마을 선생님을 내조 하시는 시인님! 편히 쉬어가는 보금자리를 만드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딸 셋 키우시느라 정말 힘드셨겠네요.
이젠 좋은 일만,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춘희 시인님,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힘드시지만, 아이들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부부란 꼭 같이 살아야만 정이 더 드는 것은 아닐 거에요.
떨어져 있으니 더욱 애틋한 정이 더 솟아나지요?
그 정을 차곡차곡 잘 간직하면서 사는 것이 어쩌면 더
행복한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 나는 전에 김시인님이 여성시대 이야기 하시길래 어떤 내용일까,,궁금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마주하게 되네요 ㅎㅎ
김시인님의 지극한 사랑이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로 잘 성장해주었고,,,
지아비는 아내 사랑이 하늘에 닿을 만큼인가봐요^^*
항상 그 사랑 잘가꾸고 어루만져서 날마다 행복 가득하세요 =^*^=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자들에게도 행복이 무엇이다 라는 메시지가 될 성 싶습니다. 인생은 그 사람의 생각의 소산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늘 행복하세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빈여백 시인님들께 가을날 아침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좋으신 말씀 많이 해주시고, 행복을 주시니 무엇으로 보답을 해야할지
시상식때 뵈오면 미소로 답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2년도 글속에는 딸셋을 키우며 살았었는데 마지막으로 아들을 낳아서 현재 1남 3녀
왁자지껄 하루가 지나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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