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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지 못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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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863회 작성일 2006-06-19 07:16

본문

敬興

갯벌이 끓어올라
허옇게 피어오르는 바닷가
섬도 온데간데없고
태양도 증기 속으로 숨어버렸다
못자리를 방금 떠난
논두렁에도 그리움으로 번져간다
멀어진 텁텁한 지난사랑이
마음에서 들끓는 건 왜일까
끓어서 품어낼 수 있는 이별이라면
얼마나 편안할까
갈매기들도 이런 날은
불안한지 날지 않는다.
바람은 대지로 조건 없이 불어오는데
시야에 사라지지 않는
너는 대체 누구냐
먹먹한 내 귀는 더 이상 열지 못하니,
진실어린 눈빛으로 말해다오
아직 전부를 비우질 못하는
바보 같은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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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찬란님의 댓글

박찬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모임에서 뵐려는 계획이 무산되서... 잘계시죠? 마음 비우지 못해 이렇게 퍼내어도 자꾸만 쌓이는 현실 입니다. 늘 비운다는 마음으로 살뿐이죠? 중생의 정신 수양만이 녹슬지 않고 가는 삶이 아닐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우지 못하는 마음...
제게도 늘 그런 것이 있어
늘 무거운 마음되나니...
유 시인님의 詩로 마음 추스리며 뵙고 갑니다.  감사 드리며..

유일하님의 댓글

유일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찬란작가님 반갑습니다 언제 뵐때가 있겠지요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오영근지부장님 마음 추스렸다니 흐믓하네요
대구지부 살림살이도 무척 어렵지요
두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날 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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