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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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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047회 작성일 2005-07-07 12:20

본문

농부의 아픔

봄, 여름, 가을. 늦가을.

벌써 거무스레한 논바닥이 드러나
볏짚만이 뒹굴고,
채소밭에는 뽑지 않은 배추가 골마다 가득,
올해는 얼마들이나 농사지어 벌었을까?

한 해에 온 정성 다했건만
늘기만 한 것은 이마의 주름과
메마르고 거친 논바닥 같은 손.

울상짓고 하소연해도 듣는이 들을 이 하나 없고
이것 팔아 빚 갚고자 했던 것 물거품 되어서
겨울 추위는 올해도 이기지 못할까 두렵겠다.

볏짚으로 침대를 만들고,
            이불을 만들고,
배추로 코트를 만들고,
무로 가구를 만들 수만 있다면
해마다 풍년가를 소리소리 지르련만.

              199×년 늦가을 어느날
                        임남규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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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부가 애써 일한 흔적은 농산물의 결실인데..
하얀 물거품이 되는 실정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농부의 아픈 마음을 느끼고 갑니다..

김찬집님의 댓글

김찬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심은  인간삶의 천륜 으로 생각 됩니다. 농심의
절규를 넘어서 체념의 노래를 듣는것  같아서 저가 한단계
더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건필 하십시요.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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