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구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2,047회 작성일 2005-08-15 01:29

본문


1124035828_sk621sk 056.jpg
2005.06. 21 夏支 Digimax420 촬영/박기준




아무도 오지 않는구나(無形).




詩/ 朴 基 竣




아.


아무도 안 오는구나,


기다리고 기다리는 저 산자락에


낙조 뒤따라 끝을 향하여 열린 아침,


이슬 머금은 길옆 고목나무 붙잡고


둥지 튼 새 한 마리 뒤척임에


내 육신, 꿈틀거리는 구나.



아!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이 길에서


내땅하나 없이 지친 몸,


어디에 빌붙을 곳이 없는 이 한 몸,


잠에서 깨어 새벽이슬 터는 참새처럼


내 육신, 꿈틀거리는 구나.




왜이리. 슬프고도 시리는 걸까


왜이리. 아프고도 시리는 걸까



아......,


아무도 안 오는구나,


거니는 논둑길, 밭고랑,


냉이, 쑥, 놀라 얼떨결에 고개 내민 봄날도


지친 한 몸 드러누우니


한겨울 힘듦이 내 등 밑으로 깔리는구나.


귓가에 들리는 새소리 듣고서야


태고(太古)소리, 몸짓의 꽃 몽우리 여린 모습에


내 육신, 꿈틀거리는 구나.




왜이리. 슬프고도 시리는 걸까


왜이리. 아프고도 시리는 걸까



아!


오신 그길 해매이다 가신 님,


지나간 세월, 시들은 꽃 위로 오시지도 않는데


보듬어 안고 땅을 흔들며 흐느껴 우니


묘지위에 내리 앉던 봄볕도


지친 한 몸 엎어져 관에라도 들어갈 새라


이름 모를 묘비(墓碑)도 가슴에 안기는구나.


허출하여 놀란 개구리 내 뺨 타고 지나가고서야


내 육신, 꿈틀거리는 구나.




왜이리. 슬프고도 시리는 걸까


왜이리. 아프고도 시리는 걸까



추천6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 속 적막 강산에 그리움과 외로움 낙조에 사라지는 모든 것들...
하지만 봄처럼 화사하게 피어나는 생명의 움직임 내일은 찬란한 봄 아침이 올 겁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사람에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외로움이지요.
저 낙조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지만 내일 아침에는 좋은 님들 봄 소식에 찾아 들 겁니다.
어떨 땐 마누라가 옆에 있어도, 새끼들이 옆에 있어도, 친구가 옆에 있어도 뒤 돌아 서면 그리움과 외로움
쓸쓸함 뿐 이죠 슬픈 마음 아픈 마음 함께 나누자구요
시인님의 가슴 속을 읽고 갑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져도 없고 잃고나서 가지는 것이 사람인가봅니다.
박시임님 짠 허니 아파옵니다.
늘---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기준 시인님
산다는게 참으로 가슴 시린 일이지요?
어느 사람이나 가슴에는 수만가지 사연과,
상처와, 아픔이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야하고,
늘 심중에 고뇌해야하는
인생의 강이 있습니다.
가슴 한켠이 싸한
공감하는 글 잘 보았습니다.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린 어울려 살아도 결국엔 혼자임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늘 고민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많이 생각하고 머물다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기준 시인님!
모진 태풍이 지나간 자욱에
박시인님이 피워낸 한 떨기 꽃 같은 표현..

"잠에서 깨어 새벽이슬 터는 참새처럼
내 육신, 꿈틀거리는구나."

햐, 캡입니다.  ^.~**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영태 시인님 반갑습니다. 홍갑선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이선형 시인님 고맙습니다. 고은영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전승근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김태일 시인님 감사드리니다.
김유택 지부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가 있기에 외롭지 않답니다.
가정이 있기에 행복하답니다.
세상이 있기에 그리움은 시를 잉태하는가 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3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291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52 2007-02-28 0
4290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07-06-29 0
4289
솟대 댓글+ 2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07-08-17 0
4288 no_profile 박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08-07-22 4
4287
초막을 짓다 댓글+ 3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0-12-10 9
4286
봄의 태동 댓글+ 2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3-02-17 0
4285
오각정(五角亭) 댓글+ 2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3-10-29 0
4284
대청봉에 올라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3-11-15 0
428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21-01-05 1
4282
그대의 목소리 댓글+ 1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53 2005-07-10 6
4281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06-06-16 5
4280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06-06-22 2
4279
예술의 전당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10-02-12 2
4278
미운 사랑 댓글+ 2
지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10-09-30 11
4277
홍도에서 댓글+ 2
지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12-07-25 0
4276
滿秋夜 댓글+ 4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12-09-14 0
4275
50도 고량주 댓글+ 4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14-09-03 0
427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20-04-19 1
4273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21-03-05 1
4272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5-10-31 25
42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01-04 0
42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05-16 0
4269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06-14 1
426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08-07 1
4267 이기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9-05-27 3
4266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0-08-14 27
4265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3-06-08 0
4264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8-08-09 0
4263
NO.1(너의 기억) 댓글+ 2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55 2005-06-29 3
4262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6-08-02 2
4261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6-08-25 0
4260 조성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7-05-11 1
4259
해님얼굴 댓글+ 2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13-12-12 0
425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21-01-10 1
4257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5-08-20 4
4256
사랑의 씨앗 댓글+ 7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7-04-04 1
425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7-06-23 0
425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7-09-26 0
4253
빛의 신비 댓글+ 1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8-10-01 8
4252
파도처럼 댓글+ 7
이두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10-08-02 1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