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어제와 똑같이 흐르는 강물을 만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042회 작성일 2007-08-04 21:48

본문

  어제와 똑같이 흐르는 강물을 만났다


                                                                          김 영 숙

어제와 똑같이 흐르는 강물을 만났다 .
그 흐르는 강물에 여전히 던져 버리지 못하고 안고 가는 것들이 내게는 있다.
하지만 굳이 물에 퐁당 던져버릴라고 애쓰지는 않는다.
다만, 매일 강물을 지날 때마다 상상만 한다.
내가 지고 가던 삶의 무게를 강물에 던져버릴 때마다 크게 일듯한 파문에 진저리를 치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돌아서는 길에 올려다 본 구름이 유난히 정겹다.
과연 구름을 안고 있는 푸른 하늘은 좋을까?
구름은 식전댓바람부터 깊은 강물 속에 푹 빠져있는데......,
괜한 걱정까지 떠안고 출근 하는 길에서 만난 풀 섶 망초꽃 무리들이 바람이 가는 데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사이에 나비 한 쌍이 손톱만한 꽃송이 위에서 사랑놀이 한창이다.

다시 유유히 지나가는 강을 바라봤다.
강 너머 묵은 논밭에 푸르른 잡초도 봤다. 그리고 하늘도 한 번 더 쳐다봤다.
아무도 왜 보냐고 시비 걸지 않는다. 다만 귓불을 스치는 바람만이 징징거릴 뿐이다.
바람이 운다고 마음까지 흔들 일 아니다.  동행하고픈 마음이 조금 휘청거렸을 뿐이다.
누구나 가는 하루라는 길에는 가끔 바람이 스치어 지나간다.
오늘은 바람을 앞세우고 길을 걸어 가 볼 요량이다.

세상의 모든 길은 바닥에 새겨진 기억들이라 누군가 말했다 .
유유한 강물 같은,
느긋한 하늘 같은,
포근한 들녁 같은 길들이 매순간 시간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
내가 오늘 안고 가는 같은 빛깔의 흔들리는 바람을 잠재우고, 삶의 흔적을 기억하면서.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처럼 오늘도 흐르는 강물위에 내 삶의 버거운 것들 던저 버리기도하고  또 버리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하십니다. 아깝고 애착이 가는 것은 못버리게 되겠지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마다 만나는 강물이라면
이젠  내안에  흐르는  강물이 되어
나를 씻어  가고  있겠네요.
유유히  흘러  가소서.    즐기듯이.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3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291
봄의 태동 댓글+ 2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3-02-17 0
4290
오각정(五角亭) 댓글+ 2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3-10-29 0
4289
대청봉에 올라 댓글+ 4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2013-11-15 0
4288
그대의 목소리 댓글+ 1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53 2005-07-10 6
428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06-04-17 0
4286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53 2007-02-02 1
4285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53 2007-02-28 0
4284
솟대 댓글+ 2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07-08-17 0
4283
홍도에서 댓글+ 2
지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12-07-25 0
4282
50도 고량주 댓글+ 4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14-09-03 0
428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21-01-05 1
4280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2021-03-05 1
4279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5-10-31 25
4278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6-06-16 5
4277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6-06-22 2
42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01-04 0
42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05-16 0
4274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06-14 1
427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08-07 1
4272
예술의 전당 댓글+ 5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0-02-12 2
4271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0-08-14 27
4270
미운 사랑 댓글+ 2
지재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0-09-30 11
4269
초막을 짓다 댓글+ 3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0-12-10 9
4268
滿秋夜 댓글+ 4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2-09-14 0
4267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3-06-08 0
4266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18-08-09 0
426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20-04-19 1
4264
NO.1(너의 기억) 댓글+ 2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55 2005-06-29 3
4263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6-08-02 2
4262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6-08-25 0
4261 이기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09-05-27 3
426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2021-01-10 1
4259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5-08-20 4
4258 조성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7-05-11 1
425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7-06-23 0
425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7-09-26 0
4255
빛의 신비 댓글+ 12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08-10-01 8
4254
시상식 댓글+ 2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11-02-23 0
4253
해님얼굴 댓글+ 2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2013-12-12 0
4252 권영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2006-03-04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