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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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글/전 온
이름 없는 무덤가
흐드러지게 피어나
오월의 山河
지천으로 향기를 뿜어내
이 땅의 亡者를 애곡하던
슬픈 향기여
고요한 달빛
흐르는 음율 따라
유난히도 새하얗게 호곡하던
이 땅의 꽃이여
원인 모를 숫한 주검을
곁에 두고
오늘, 옛 모습 그대로
애통을 절제하는 네 모습
차라리 품위를 더 하고
처연한 소복단장
한민족 精氣 흘러
깊은 곳으로 부터
소리 없이 흐느끼는
아름다운 이 땅의 혼이여
오월의 花神이여.
댓글목록
전광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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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꽃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죠.
땅을기며 소리없이 통곡하는 모습..
아름다운 이 땅의 혼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운글 주심에..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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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온 시인님, 너무 좋으시지요?
소복 입은 그 애닯은 모습이... ^^
정종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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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고요한 달빛, 소복단장 ...찔레 꽃....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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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이 왜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졌었는지
그 이유를 시를 읽은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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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어 보이던 찔래꽃이 시인님의 시어로 곱게 빗어져 군요.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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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찔레꽃이 필무렵 꺽지 낚시를 하곤 했지요
지금이 바로 그 시기입니다
그 하얀 꽃에서 나던 향긋한 꽃내음 전 온 시인님의 글에서 맡고 갑니다
고운글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하셔요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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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과 진달래를 요즘에서야 구별한답니다.
하얀 찔레꽃의 모습이 애통을 절제하는 소복단장한
여인의 모습이다라는 표현이
너무 자연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