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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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태
하홍준
노가리 구워
아버지 술안주로
내어 놓는다
귀하디 귀함도 아니오
그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함이 있어 좋은 고기
찬바람 부는 저녁밥상에
얼큰한 찌개로 올려지면
너나 할 것없이 숟가락질 바빠진다
별다른 맛을 얻기보다는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얼핏보아 볼품없는 고기지만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친근함
풋풋하고 촌스런 이름이 좋다
갓 잡아 올린 생태
꽁꽁 얼린 동태
어린 놈은 노가리
말린 것은 북어
눈바람 맞아 얼렸다 말린 황태
아가미는 아가미 젓
불그레한 알은 명란젓
내장을 발라 창난젓
속 깊은 어머님 품같이
번잡하지 않아서 좋은
평범한 그 이름 명태라네
추천8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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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생선이지만 우리들의 먹거리로서
굳굳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쓸모있는 생선입니다. 머물다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ㅎ 명태의 이름은 여러가지라죠
그뜻에따라 맛도 영양도 다르니
참 신기합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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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버릴것 없이 맛갈스러운 명태를
시인님은 재미있게 표현 하셨내요
잘 보고 갑니다.
하홍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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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서민의 벗이었지만...
요즘은 귀한 대접을 받기도 하지만
어획량이 줄어든 탓인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