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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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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07회 작성일 2007-08-05 08:08

본문

빈 가방



                                                          이 월란



삶의 후미진 구석, 어디쯤엔 늘 빈 가방 하나 놓여 있다
허망의 오브제로 앉아 있다
결빙의 언어들이 나신의 걸음으로 걸어들어 가는 곳
흑암의 바다 속 야광찌처럼
검은 가슴을 박차고 나와 발광 도료를 뒤집어 쓰고 있다
반짝 반짝, 깜빡일 때마다 빛을 본다. 아픔을 본다
내 그리운 얼굴들이 자리바꿈을 하는 곳
푸른 설계도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을 짓고 있다
사막이 바다가 되고 빈의자가 마주 앉는 곳
함부로 길이 되고 싶었던 실핏줄들
서빙고 안에 재워 둔 얼음처럼
서로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을 때
빛의 바다로 가는 발
어둠을 낚으러 가는 손
나란히 앞세우고
옹색하게 떠오른 박복한 섬으로 간다
맨발의 갈매기로 살다 오리
남루한 영혼, 마저 버리고 오리
겨울 갈수기, 하현달 박힌 저수지에
노역에 지친 인부의 두 발을 담그고
꿈에서마저 떠나던 너의 빈자리에
행려자의 푸른 고요를 담아오리
저 생소한 아침이 눈을 뜨면
                             
                                                20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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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인생의 빈가방엔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할까요?
이곳은 이틀째 비가 많이 옵니다
그곳은 어떤지요?
모쪼록 비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이광근님의 댓글

이광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斷面을 보는듯 합니다 힘겨고 어두운 片鱗이
빈가방에 담겨 고요한 아침 行旅하는듯 합니다
具像的 詩想을 높이 평가합니다
건강하시죠 줄거우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빈가방을 메고 허둥대는 자아의 몰골을  봅니다.
시인님의 글이  그리  하네요.
살아서  펄떡이는  싱싱한 언어하나 줍지못해
오늘도  쭈그리고 있지요.
늘,  시인님의  글에서  도전의식을  느끼며 조급해 지는 자신이
우습기도  하구요.
제가 건질  언어는 어딘가에서 펄떡이고 있을터인데....
덥네요.    건안  하소서. 늘,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삶이라는 수례를 끌다보면
싣고가는 것이 빈수레라는 것을 느낌니다.
시인님의 빈 가방안에 채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고 갑니다.
고운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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