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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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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83회 작성일 2006-05-10 21:00

본문

敬興





새벽비의 차가움이 수면에 매질하는 낚시터
고된 삶을 벗어나 찌와의 신중한 대화를 해보라
우뚝 솟는 찌의 매력에 환희를 느꼈던 시간과
발버둥치다가 바늘이 부러져 감수(感受)했던 지난날을
아직까지 살아서 너와 싸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솟아오른 피라미는 왜가리가 잽싸게 낚아챈다
어이없이 걸려들어 숨진 붕어들도 얼마나 많았던가!
수없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세상에서 풀어헤친 낚싯줄
한때는 잠잠하던 사랑도 바람이 불면 분간할 수 없듯이
애매모호할 때도 있었다.
암암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로 아침이 찾아오면
왕성한 입놀림에 미끼들이 꿈틀거리고
죄 없는 붕어들은 극락세계를 향해
지금도 연실 주둥이를 뻐끔거린다.
아! 속절없는 세상이여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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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늘이 부러져 감수 했던 지난날 생각하며
어지러운 세상
참된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생님 늘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시 메니아 같은  소감입니다.
저도  한때  푹 빠져 있었는데  건진건  아무것도  없고
세월만  잃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맛은 지금도 추억으로 시상을 자극 한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왕성한 입놀림 극락세계 향해
낙의 묘미를 아시는듯 합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낚시를 좋아 하나요.
저역시 낚시 메니아 인데 한 번 같이 가시죠.
여긴 서해안이니 가끔식 저는 가고 있습니다.
낚시바늘에 꿰어 아파할 붕어의 아픔을 노래하는 시인님의 글
잘 보고 갑니다.

유일하님의 댓글

유일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은영작가님, 김옥자시인님, 전온시인님, 금동건시인님, 황선춘시인님
머물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무척 더워지네요
늘 건강하옵소서
참 전온시인님 문경출생이시네요 저희 선산이 산양면 존도리입니다
금동건시인님 안동출생이시네요 저희 선조가 하회마을 유성룡 집안입니다
황선춘시인님 서산서 사시네요 전 대천입니다
만나뵈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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