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제6칙 운문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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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법문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3건 조회 1,642회 작성일 2007-08-06 01:32본문
벽암록 제6칙 雲門十五日
운문이 문제를 제기하여 말했다.
15일 이전은 그대에게 묻지 않겠거니와
15일 이후를 한마디 일러보라.
(대답하는 사람이 없자 운문은)스스로 (사람들을)대신해서 (이렇게)말했다.
日日是好日(나날이 생일날)
큰 지혜의 수행은 당연히 禪이니
선문에선 말보다 침묵이 어울리네
갖은 말재주가 어찌 침묵만 하리
운문의 침묵 앞에 모두들 두 손 들었네.
승이 물었다
"부모를 죽인 것은 불전에 참회하면 되겠거니와 佛祖를 죽이면 어느 곳에 참회해야만 합니까?"
운문이 말했다.
"露(모두 들어나 버렸다.)"
(승이)또 물었다.
"어떤 것이 진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올바른 안목입니까?(正法眼藏)"
운문이 말했다.
"普(없는 곳이 없다)"
頌
去却一(하나를 버리고)
(手+占)得七(염득칠,일곱을 거론함이여)
위아래 동서남북 맞설자 없네
서서히 가며 흐르는 물소리 밟아 끊고
마음대로 보며 새날아간 흔적을 그려내네
풀이 무성하고
연기 자욱함이여
수보리 앉은 바윗가에 꽃잎이 낭자하니
손가락을 튕기며 저 허공신을 슬퍼하노라
움직이지 말라.
움직이면 30봉을 내리치리라.
삼라만상 속에 (내재해) 있는 獨露身(본성)은
오직 스스로가(깨달아) 긍정해야만 친해질 수 있는 것이네
이전엔 잘 몰라 길가에서 찾았더니
오늘은 불 속에서 얼음이 어는 걸 보네
비 그치고 구름 엉켜 새벽은 반쯤 열렸는데
산봉우리들은 그림이듯 드높게 푸르렀네
수보리는 바위에 앉아 좌선한다는 생각조차 없는데도
하늘꽃이 결국 대지를 진동시켰네
그것(허공)으로부터 달아나더라도 달아나지 못할까 걱정되나니
(그것은) 온 누리에 가득차 있네
드넓고도 드넓으니 어찌 본자리를 알겠는가
팔풍에서 청풍이 옷 깃을 끄네
문제: 이 공안에 三句가 포함돼 있다. 무엇인가?
1. 모든 분별심을 절단해 버린 글귀
2. 하늘과 땅을 뒤덮어 버린 글귀
3. 말의 물결을 따라 굽이치는 글귀
문제: 허공신을 슬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문제 : 무엇을 움직이지 말라는 것인가?
운문이 문제를 제기하여 말했다.
15일 이전은 그대에게 묻지 않겠거니와
15일 이후를 한마디 일러보라.
(대답하는 사람이 없자 운문은)스스로 (사람들을)대신해서 (이렇게)말했다.
日日是好日(나날이 생일날)
큰 지혜의 수행은 당연히 禪이니
선문에선 말보다 침묵이 어울리네
갖은 말재주가 어찌 침묵만 하리
운문의 침묵 앞에 모두들 두 손 들었네.
승이 물었다
"부모를 죽인 것은 불전에 참회하면 되겠거니와 佛祖를 죽이면 어느 곳에 참회해야만 합니까?"
운문이 말했다.
"露(모두 들어나 버렸다.)"
(승이)또 물었다.
"어떤 것이 진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올바른 안목입니까?(正法眼藏)"
운문이 말했다.
"普(없는 곳이 없다)"
頌
去却一(하나를 버리고)
(手+占)得七(염득칠,일곱을 거론함이여)
위아래 동서남북 맞설자 없네
서서히 가며 흐르는 물소리 밟아 끊고
마음대로 보며 새날아간 흔적을 그려내네
풀이 무성하고
연기 자욱함이여
수보리 앉은 바윗가에 꽃잎이 낭자하니
손가락을 튕기며 저 허공신을 슬퍼하노라
움직이지 말라.
움직이면 30봉을 내리치리라.
삼라만상 속에 (내재해) 있는 獨露身(본성)은
오직 스스로가(깨달아) 긍정해야만 친해질 수 있는 것이네
이전엔 잘 몰라 길가에서 찾았더니
오늘은 불 속에서 얼음이 어는 걸 보네
비 그치고 구름 엉켜 새벽은 반쯤 열렸는데
산봉우리들은 그림이듯 드높게 푸르렀네
수보리는 바위에 앉아 좌선한다는 생각조차 없는데도
하늘꽃이 결국 대지를 진동시켰네
그것(허공)으로부터 달아나더라도 달아나지 못할까 걱정되나니
(그것은) 온 누리에 가득차 있네
드넓고도 드넓으니 어찌 본자리를 알겠는가
팔풍에서 청풍이 옷 깃을 끄네
문제: 이 공안에 三句가 포함돼 있다. 무엇인가?
1. 모든 분별심을 절단해 버린 글귀
2. 하늘과 땅을 뒤덮어 버린 글귀
3. 말의 물결을 따라 굽이치는 글귀
문제: 허공신을 슬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문제 : 무엇을 움직이지 말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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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문제를 내셨군요. 틀려도 감점 없는거죠? ㅎㅎㅎ
문제 1: 1. 普(없는 곳이 없다). 2. 露(모두 들어나 버렸다.). 3. 서서히 가며 흐르는 물소리 밟아 끊고 ("물"자 들어간 것)
문제 2: 손가락을 잘못 튕겨 아파서.
문제 3: 손가락, 또는 마음.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물소리를 끊고 새날아간 흔적을 그려내는 불속의 얼음을 보는 이 누굴까
남루한 의복의 달마인가 인간의 본질인 어두운 시간을 일찍부터 간파한 릴케일까
그저 팔레트에 물감을 혼색하며 오감에 충실할 뿐
선문답의 범주에서 땀을 흘리는 스님과 비교는 안되겠지만 그냥...또 포도주한잔에 취해보지요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앞을 봐도 사람의 흔적이 없고
뒤를 봐도 사람이 없네
고봉 정상에 홀로이 앉아
구멍없는 피리를 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