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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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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태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1,061회 작성일 2006-03-01 17:01

본문

남자




수평선에 널브러진
황량한 노을이 참으로 고독했다

무심한 뒤안길에 외로워 던지고 간 후회의 삶이
유행 지난 의지의 사욕보다
추억되어지는 것은 당연했고

안녕 하리라 믿는 훗날의 영광도
추억이 삼키도록 묻어둘 수 없기에
숨을 쉬고 숨을 쉴 수 없을 때까지
현실에 잡아두기로 했다

언제나 살날이 많다고
스스로 세뇌하여 주문을 외우면
조금의 여유 같은 게으름도
용서가 되겠지

그래!
가끔은 오늘처럼
바다 끝에 빠져 죽어 가는 태양의 절규가
비정한 가슴을 흐리는 적막으로 위태로울 때
차라리 위태한 고독 안에 죽을 듯이 머물러보는
쓸쓸한 그림자를 지닌 남자가 되겠다

그래도 세상은
뒤돌아 가는 법을 결코 말하지 않더라
갈매기가 끼룩끼룩 보채봐도
다 죽은 태양이나 건지란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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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지나온 추억을 가슴에 안고 앞에 바라다 보이는 희망를 향해 질주하는..그런 모습을
보고 갑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남자나 여자나
약간의 차이는 있게지만
느낌은 특히 추억을 되새김질할 나이가 되면 같겠지요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더군요
물에 빠진 태양은 물고기들의 먹이로 놓아둡시다
박시인님의 글 .........늘 부럽습니다
주미 잘 있죠......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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