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한여름을 얼린 활솜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진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8건 조회 1,061회 작성일 2006-08-17 01:50

본문

한여름을 얼린 활솜씨
 - 매미의 외침

                  김진관


그리움과 꿈을 가지고간 땅속에서
열일곱 해를 붙들고 온몸을 던져
피 말리며 물고 온 말머리는 살아남기
엄지벌레가 된 매미에 붙어살며
성한 살을 파먹는 그 버러지의
씨가 없어지기를 바위처럼 기다린
여린 애벌레는
밤낮을 모르는 흙속을 뒹굴다가
강 건너 숲속에 이르러서
싱싱한 햇살과 푸른 이파리를 사랑하라는
노래를 들려주며 날개를 얻는다
해님의 눈길 받으며 이슬로 목을 축이고
텅 비운 몸속에 하늘과 땅의 바른 힘을 받아
아름다운 소리를 담아내려고
목이 끓어오르는 괴로움의 응어리 삼키며
온몸을 곧추세워 활시위를 힘껏 당긴다
맑고 우렁찬 소리에 실려
화살이 땡볕을 찢으며 연거푸 날아간다
한발, 두발, 세발……
무더위에 휘둘려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에 정확하게 들어박히자
살 맞은 노루처럼 오그라들고
한여름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맛구름 열풍이 밀고 가니
숨죽여 이제나 하고 기다리던
매미 군단이 한밤도 쉬지 않고
탈피해 까마귀 눈 훔쳐 가지에 올라
우리의 세상이라 짝 불러 요란합니다.


김진관님의 댓글

김진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다녀가신 문우님들 고맙습니다. 오늘도 맑고 향기로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3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251
익는 가을 댓글+ 7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7-09-01 0
425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7-10-10 0
4249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7-11-08 7
4248
그대 오시는 날 댓글+ 4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7-12-25 4
4247
겨울바다 댓글+ 10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8-01-11 9
4246
밤의 초음파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8-01-16 10
4245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8-01-18 0
4244
피뢰침 댓글+ 4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8-02-18 4
424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16-01-12 0
4242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18-10-14 0
424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19-12-07 2
424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22-05-23 0
4239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6-06-17 0
4238
가을 哀想 댓글+ 4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6-10-26 0
4237
그대 있음에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7-01-03 1
4236
못난 자식 댓글+ 2
남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7-01-07 1
423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7-03-09 0
4234
꽃샘바람 댓글+ 6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7-03-23 1
4233
등대 댓글+ 8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7-10-18 0
4232 황용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07-11-05 4
4231
바닷가 단상2 댓글+ 3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19-08-21 5
423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2019-12-01 2
4229
인사*^^* 댓글+ 6
권영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6-01-23 0
422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6-01-31 4
4227
산 수 유 댓글+ 10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67 2006-03-04 2
4226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6-03-07 2
4225
공지천에서 댓글+ 10
윤응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6-04-26 0
4224
태풍 댓글+ 12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67 2006-07-15 1
422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6-09-14 0
4222 전광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6-11-28 0
4221
봄 실개천 댓글+ 3
김철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7-02-22 1
4220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7-09-11 0
4219
흘리는 눈물에 댓글+ 8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7-09-18 1
4218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7-10-05 0
4217
도시의 나들이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08-02-27 5
4216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2018-07-21 0
4215
강변의 이별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2006-01-27 5
421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2006-05-09 1
4213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2006-05-31 2
421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2006-09-1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