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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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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007-03-02 06:19

본문

                        敬興

낮달이 저수지 수면에서
얼음지치듯 넘실거릴 때
혼연히 떠오르는 슬픈 무엇,

아버지란 존재가
가슴깊이 에이고
살바람에 멍한 이 마음
숨죽이며 가늠해본다

낮달 구석구석에도
상처로 실신한 반점 있듯
아버지 가슴에도
혈흔들이 힘겹게 남아
고통에 시달린다는 걸
그대들은 아는지 몰라

끊임없는 질책에도
끊지 못하는 술 담배
표출 않고 푸는 심정
니들이 알아

어느덧 검게 잠긴 낮달
한평생 눅눅히 낮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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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전에 낮달이란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낮달에 투영되는 심상이, 어떤이에겐 그리운 상대일 수도 어느누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시로 표현해내니. 완연한 시인이십니다.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혼연히 떠오르는 슬픈 무엇....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허의 모습아닐까요
아름다운시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 저녁되시길요~~

유일하님의 댓글

유일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발행인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김옥자시인님,박명춘시인님,우영애시인님
반짝추위에 감기조심하시기바랍니다
늘 행복 가득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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