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엿장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서봉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871회 작성일 2006-05-03 17:36

본문

  엿장수

          玉峰서봉교
 

엽전 꾸러미를 쏟아 붇는 듯한

두꺼운 가위 소리에 묻혀

신작로를 따라 리어카 한 대 올라오면

 

 

소년의 입속은

도랑가 미나리 뜯어서 들기름으로 구운

어머니 부침개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벌써  침이 고이고

 

양은 냄비나 고물 사요

빈병도 좋고 계란도 좋아

엿장수의 고함


 

밭일 나간 아버지 고무신을

엿과 바꿀 용기는 없어도

큰집 형 누나들이 바꾼 엿을 달라는 배짱은 있었다

 

 소변 보고 손도 안 씻은 엿장수 아저씨

그 시커먼 손으로 떼어주던

호박 엿

 그 엿이 왜 그리 맛나던지

 

군것질거리가 귀하던 시절

그래도 단 맛나는 것이 먹고 싶어서

빈 병 이며 고물 잔뜩 모으려고 온 동네를

헤매던 그 시절

 

오늘따라 이렇게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소리가 그리운 것은

아직도

내 혓바닥의 미각은

그 단맛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06.5.2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종헌님의 댓글

정종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봉교 작가님도 엿장수 뒤를..
엿장수 마음대로 쫓아다니셨나보군요..
잠시 두꺼운 가위소리를 회상하다 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유년의시절에 잠시 젖어보았습니다
그시절 참 먹을것이 없어서 엿을 우리의 최고의 군것질 거리였지요
행복하세요^^&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그 옛날 가윗소리 울리며 고갯길 올라오던
옛장수가 생각 납니다.
지금도 그런 곳이 있을지요.
옛 이야기에 머물렀다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ㅎ 그래요
유년의 그엿이 혀바닥에 배어있어서
그랄겁니다
지금 엿은 영 그래요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자도 나이를 먹으면 추억을 딸기잼 처럼 발라
 먹고 사는 가 봐요 ㅎㅎㅎ
연휴로 이어지는 날입니다 가족분들과 고운 시간들 되셔요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에서 헌 고무신
그리고 낡아 부서진 쇳 덩이를
아버지 어머니 몰래 빼내다가
엿과 바꿔먹던 추억

그 맛은 영영 다시 올 수 없겠죠
그립다 그때가,,!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쩡하게 쓰고 있는 양은냄비를 우그려뜨려서 엿과 바꿔 먹었던 기억..ㅎㅎ..
그날 되지게 혼났었지요..
지금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잘 가셨는지요?..
저는 심한 감기에 운전까지 해야 해서 제대로 대작도 못했네요..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시인님 ! 추억을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양수 시인님 , 엿치기 오랫만 에 들어 보는 정겨운 단어죠 고맙습니다
윤응섭 작가님 ,오늘 운전 해 주시느라고 고생하셨어요
                    다음에는 제가 운전하여 모시께요 ㅎㅎ 고운밤 되셔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3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211
여명의 눈동자 댓글+ 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2006-05-06 5
4210 강덕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2006-05-06 8
4209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2006-05-06 0
4208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0 2006-05-06 21
4207 함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2006-05-06 1
4206 빈여백여성위원장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63 2006-05-06 0
4205
망가진 가슴 댓글+ 7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2006-05-05 0
4204 서울지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61 2006-05-05 1
4203
살아 있음에. 댓글+ 6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93 2006-05-05 8
420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5 2006-05-05 1
420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2006-05-05 0
4200
5월의 노래 댓글+ 2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06-05-05 1
4199
나그네 설움 댓글+ 5
전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2006-05-05 5
4198
문둥이 정신 댓글+ 5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2 2006-05-05 8
4197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5 2006-05-05 5
4196
호박창고 댓글+ 4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52 2006-05-05 4
4195
내 마음 댓글+ 4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2006-05-05 1
4194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2006-05-04 2
4193 안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2006-05-04 5
419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2006-05-04 0
419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06-05-04 0
419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2006-05-04 0
4189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2006-05-04 0
4188
나비가 되어 댓글+ 7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2006-05-04 2
4187
조롱박 심던 날 댓글+ 2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2006-05-04 6
4186 서울지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867 2006-05-04 3
4185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2 2006-05-04 7
418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2006-05-03 0
4183
옛 이야기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2006-05-03 5
4182 강덕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2006-05-03 1
열람중
엿장수 댓글+ 10
서봉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2006-05-03 1
4180
목욕탕 댓글+ 7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61 2006-05-03 0
4179
때 문 입 니 다 댓글+ 8
박민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29 2006-05-03 0
4178 이경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3 2006-05-03 3
4177
섬 17 댓글+ 5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2006-05-03 3
4176 김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2006-05-03 4
4175
현오야 놀자 댓글+ 8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2006-05-03 0
4174
이별화석 댓글+ 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2006-05-03 0
4173 정종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2006-05-02 0
4172 김홍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2006-05-0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