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시) 게 잡다가 농땡이 까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de/deargo22.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게 잡다가 농땡이 까다.
소담, 강덕심.
준비물,
털옷. 물 장화. 공사용 장갑. 모자. 손전등. 그물망.
입거나, 신거나 ,끼거나, 들고, 시목동으로 출발.
보름달 숨었다.
물비늘 위에 뜬 시목동 건너편에 불빛이
바다에 잠기지 못하고 출렁.
사람 발자국 소리에, 놀라 자빠진 게 한 마리
빈 망에 얼른 주어 담다가, 집게발에 물려
아이고- 비명이 밤바다에 수놓자
옆집 행님은~ 이렇게 잡아야!
고래 같은 소리며 빈 망으로. 쏙~
게를 잡다가 고동을 잡다가 허리 아파 숨 고르는데
- 야야,, 이거 수 붙였다 - 행님 목소리에 얼른 가서보니
녀석들은 사랑노름하다 딱! 걸렸다.
손전등불빛 아래 부끄러워 꼼짝 못하자
새침떼기 행님, 얼른 주어 망 속으로.
웃음 한바탕이 시목동 안에 갇혀들었다.
---------------------------------------------------------------
== 시목동, == 우리 집에서 약 차로20분가면,
무안군 현경면에, 있는 작은 바닷가 어촌 마을 이름이 있답니다.
요즘 밤에 게, 잡으려 그제 모처럼 따라 갔다 와서,
눈 꼬리만큼 잡아서.. 한 끼 된장국 끊어 먹었습니다.
2006/05/03
댓글목록
정종헌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al/alsk95.gif)
"시목동" 이름이 참 이쁘네요..
수 붙였다....사투리 인가...
보름달 아래 불빛이 바다에 잠기지 못하고 파도에 일렁이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 나도 밤에 게 잡으로 가고 잡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바다에 가고 싶어집니다
고운 글 잘보았습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하하... 참게장 먹고 싶네요.
"보름달에 숨었다 물비늘 위에 뜬" 참 곱네요.
고운글 한동안 보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쁜글에 어린시절이 떠오르는군요
고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시사문단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
현장을 들켜버린 한 쌍의 게,
얼마나 민망했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
재미나게 감상했습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이글 그대로 입니다,
나 어릴 적
강가는 그렇다 치고
논둑이며 얕은 산 모퉁이까지 득실 거리던 게가 생각 납니다,
그리고 밤에는 (간드레불)카바이트덩어리로불을 밝히는불로서
갈대잎을 비추ㅠ면 온 천지가 다 사스랑게(부여에서쓰던게 이름) 로
드득실 거렸지요.지금도 그렇게 잡고 있는지 궁금 하군요 시골에 전화라도 해 보아야 겠습니다,,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안양수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ya/yangsoo9753.gif)
시목동 한참 생각했네요 ㅎㅎㅎ
지난 추억들 아마도
시골은 다시 재생해도 될듯합니다
어제나 시골이나 가볼까요
꼬랑치고 놀던 시절이 생각이납니다
강덕심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de/deargo22.gif)
종현시인님,민순시인님 선춘시인님, 문단시인님?? 갑식시인님. 양수시인님
마음 마음 놓아주셔서 참 기쁩니다, 발걸음마다 웃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