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별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55회 작성일 2007-08-11 12:46

본문

별 2


                                              이 월란



넌 별이 되고프다 했지
멀어서 더 멀어질 수 조차 없는
이만큼과 저만큼의 거리에서
그리움에도 지치지 않는
사랑에도 목마르지 않는
별이 되고프다 했지

어제와 오늘의 사이를 눈물 없이 반짝이자 그랬지
오늘과 내일의 사이에 빛의 다리를 놓고
우리 눈부시게 걸어가자 그랬지

누구든지 오래,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면
서로의 별이 되는거라며
잠든 나의 창을 환하게 두드리고 싶다던 너의 목소리
늘 그 자리에서 지지 않고 피어나기만 하는
별꽃같은 목소리

서로의 푸른 창을 내어
너의 몸끝은 나의 몸끝에서 다시 시작되고
시작과 끝을 잃어버린 우리는
쉼표 가득한 어둠을 맡으며
가녀린 목숨을 부비며
서로의 환부를 싸매며
담채화 속을 거니는 아름다운 예인이 되고 말았지

합장한 마음을 꽃방석에 띄우고
섬강의 노을자락 붉게 걷어와
손끝 태우며 재가 되어도 행복이었어
멀어진 별이 되어도 사랑이었어

마디마디 헤프게도 피어나던
안개꽃 밤새워 스러지고
해를 따라 점점이 환생한 꽃농으로
우릴 부르던 진홍의 해돋이 앞에서
우리가 마주보며 나누어 먹었던건

안개의 이름으로 태어난
티끌꽃이었어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았던
바람이었어
세상 가득 폭우처럼 쏟아져 내리던
별이었어

지금은 너와 내가 되어버린
                           
                                                    2007.8.10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학생들에게 늘 말합니다:
책 한 권을 읽고 각자의 가슴의 3차원 지도에 별을 하나 그려 넣으라고.
오늘 시인님의 시를 읽고 제 가슴에 별 하나 새깁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넌 별이 되고프다 했지>
멀어서 더 멀어질 수 조차 없는
이만큼과 저만큼의 거리에서
그리움에도 지치지 않는
사랑에도 목마르지 않는
<별이 되고프다 했지> 좋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
.
.
.
.
빤짝

이 시를 보아 몇천 리 길을 멀다 않고 찾아갔다는 러시아 시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유타의
별이
뻔적함이
오사카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갑자기  저도  별이  되고  싶네요  ㅎㅎ
시인님의  별을  보니  갑자기
나는  왜  별이  되지 못했을까  반문이  됩니다.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소서.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1건 43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211
어떤 삼행시 댓글+ 4
김복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2007-08-10 0
4210
푸른 하늘은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 2007-08-10 0
4209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2007-08-10 0
420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07-08-10 0
4207
기찻길 동행 댓글+ 3
장찬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2007-08-10 0
4206
제삿날 댓글+ 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07-08-11 0
4205
아이와 어른 댓글+ 9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4 2007-08-11 0
4204
허 공(虛 空) 댓글+ 4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2007-08-11 0
4203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2007-08-11 0
열람중
별 2 댓글+ 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2007-08-11 0
4201
부부의 의미 댓글+ 8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8 2007-08-11 0
4200
사진 한 장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2007-08-11 0
4199 김복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2007-08-12 0
4198 김복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2007-08-12 0
4197
별리(別離)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3 2007-08-12 0
4196
내 떠난 빈자리 댓글+ 2
유철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2007-08-12 0
4195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2 2007-08-13 0
4194 법문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790 2007-08-13 0
4193
석류 댓글+ 7
허애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 2007-08-13 0
4192
잡어인생 댓글+ 6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2007-08-13 0
4191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2007-08-14 0
419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2007-08-14 0
4189
열대야 댓글+ 3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2007-08-14 0
4188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2007-08-14 0
4187
귀향 댓글+ 6
최운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2007-08-14 0
4186
눈물 어린 캠프 댓글+ 1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2007-08-14 0
4185
댓글+ 1
이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2007-08-14 0
4184
나들목 댓글+ 4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2007-08-15 0
4183
고국의 달빛 댓글+ 6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2007-08-15 0
4182
너에게 갇혀서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5 2007-08-15 0
418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2007-08-15 0
4180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2007-08-15 0
4179 법문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821 2007-08-15 0
4178
산길 따라서 댓글+ 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2007-08-15 0
4177
하늘을 보았다 댓글+ 10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2007-08-15 0
4176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2007-08-15 0
417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2 2007-08-15 0
41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2 2007-08-15 0
4173
하룻밤 생각 댓글+ 2
임춘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2007-08-16 0
417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2007-08-16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