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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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바다
혜암 / 하 홍 준
활기차고 분주하던 도심이 깊은 잠에 든다.
삶이 녹아난 시장 통을 좋아하는 나는
늘 그랬듯 이른 아침과 늦은 시간 시장 어귀에 선다.
아주머니의 걸쭉한 입담이 좋고
아저씨 내숭이 마음에 닿는 시장은 마음이 고향!
생선 비린내가 코끝에 앉아 자리하고
먹자 골목으로 회자되는 음식 거리는
엉덩이가 비좁은 낮은 의자면 족하고
양은 냄비 가득 국수를 말아 주는 손길있어 좋은 곳!
시장도 잠이 오는지 눈꺼풀이 무거워 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대를 비닐에 담아 들고
미안한 마음만 남겨 두고 툴툴 일어나려니
침묵의 바다가 저도 미안은 양 손을 잡는다.
바람이 무겁다.
늘 침묵하는 세상을 바라지만
오늘만은 나도 노래하고 쉼 없이 주절 대고 싶다.
인생 무거운 짐을 내려 놓기라도 하듯!
가로등도 새벽 안개 속에 희미하게 모습하고
내 작은 오막살이에도 초롱불이 졸고 있다.
쉿! 하고 입을 가리는 침묵이 나를 세우고
말없이 눈웃음으로 잘 자라 하는 곳!
침묵의 바다에 고독이란 배를 내려놓고
살살 손바닥으로 노를 저어 나는 간다.
낡고 찌든 내일의 세상 속으로
침묵의 바다가 있어서 그래도 좋다!
새벽잠을 깨우는 나는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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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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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시장에 갔다가 시장 풍경을 잘 그리셨네요.
서민의 잔잔한 삶을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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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하루를 여는 삶의 여정이네요...내일이 있고 새벽이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희망이 있기에.....더욱...
/새벽잠을 깨우는 나는 희망입니다./ ......되씹고 감미롭게 음미하다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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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바다.
유영하는 인생사가 언제나 감동을 주지요.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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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의 생동감은 항상 나를 살고 있다는 자각을 하게 합니다.
이곳에도 즐겨 찾는 ....그런곳이 있기에 공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