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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과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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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055회 작성일 2006-04-0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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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곤증과 건망증 !     

                                                      하  홍  준

매화 살구꽃이 고뿔 앓듯 몸살나게 하는 내 고향 언덕
도란도란 고운 음색으로 노래하는 갑순이
그리운 추억이 아련한 언덕으로 바람 타고 다녀오련다.

나른함에 때 이른 오수를 즐기다
무언가 할 일이 있음을 직감하고 눈 뜨니
하늘엔 초승달 과 샛별이 게슴츠레 바라본다.
춘곤증이 발동하여 한밤을 맞을 줄이야!

정신을 다잡고 이른 새벽을 달려 직장으로 향하는 걸음이
아무래도 이상함에 아래 위를 훑어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운동복을 걸치고 신발은 구두라,
서류 가방은 어디다 두고 아이 녀석 신발 주머닐 든 꼴이라니!

내 나이 아직은 젊다 자신했건만
전화로 다그치는 아내와 아이 등살을 피할 길 없어
되돌아 집으로 향함이 쓸쓸하다.

아직 이른 날씨에 벚꽃이 정신없이 만개하니
이도 나처럼 건망증인가 보다.
계절도 수상하니 나야 별 수 있으랴마는
불혹이란 말로 나이를 이야기 할 시간도 두 해 남았다.
나중엔 아마도 노망이란 소리로 나를 비웃을지 모름에
집 나간 혼을 호되게 나무라며
제자리하게 얼 차려 정신 교육으로 아침부터 부산하다.

한낮 마음에 점을 찍고 난 후 책상 머리에 앉으니
슬금슬금 눈꺼풀이 무거워 진다. 졸립니다.
봄은 굳이 좋은 소식만 가지고 옴이 아닌가 보다.

춘곤증에 시달리다 정신을 가다듬으면
이 참엔 건망증이 뒤를 받쳐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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