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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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글/박치근
한마디 말도 없이 그냥 훌쩍 떠난다는 것은
애틋한 전설만큼이나 슬픈 이야기야
그럴 수 있다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참을 수는 있어도
못내 우울해 지는 일상의 시간들은
흐느낌에 탈진하는 세월 속에 묻히는 거야
눈이 부실만큼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햇빛 속에서
아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신을 곱게 사르는
흔적도 없이 다 녹아내리는 눈사람처럼
자기를 비워버리는 순정만큼
이 세상에 슬픈 이야기는 없어
아무 투정없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눈사람이 있기에
눈 내리는 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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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흰눈이 펑 펑 쏟아지면
눈속에 부동않고 서 있으련다
나도 눈사람 되어 보리다
그리고 눈내리는 밤을 지새워보자
나를 곱게 사르려니.... 감사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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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곱게 사르는
흔적도 없이 다 녹아내리는 눈사람처럼
자기를 비워버리는 순정~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 시간 되십시오^^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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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임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처럼 ...글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