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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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바늘
새우등 그림자 드리운 호롱 불빛에
한 땀 한 땀 삶을 낚는 사공이 된다
졸음에 겨워도 눈썹 태우지 않아야 한다
마실 나간 낭군 발자국 소리 들릴 때까지.
아직 심장은 뜨겁게 살아있다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땀을 뜨는 바늘의 오감(五感)은
하나됨의 의미로
긴 겨울밤 일기로 채워진다.
한 땀에 침묵을 배우고
한 땀에 忍을 일깨우고
한 땀에 기다림을 여민다
여지껏 식지않은 아랫목 구들장 온기溫氣가 고맙다.
- 여름
비키니 수영복에 주눅든 푸른 바다는
원색이 주는 찬란한 유혹에 못내 안쓰러워하면서도
여름 한철 장사에 기분좋은 웃음으로 나서는 아저씨 얼굴 마다하지 않는다.
하얀파도 들숨 날숨 번갈아 재촉하며 신들린듯 탈춤을 출 때
해변에 묻어나는 뭇 발자국은 여름을 담고싶은 낙서처럼 싱그럽다.
그래도 백사장 가슴 위를 들여다보는 자연의 손길은
가을을 기다리는 서정의 詩들을 생각한다.
- 구토증嘔吐症
먹은 것도 없는데
텅 빈 위장이
소죽 끓듯 부글부글 아우성이다
이러지 않았는데
조짐이 이상하다
가스 활명수를 먹어도
더부룩한 낌새는
아메바처럼 세포분열을 거듭한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달리 처방이 없어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라도
게워내야 하는데
손이 묶힌 처지라 속수무책이다.
새우등 그림자 드리운 호롱 불빛에
한 땀 한 땀 삶을 낚는 사공이 된다
졸음에 겨워도 눈썹 태우지 않아야 한다
마실 나간 낭군 발자국 소리 들릴 때까지.
아직 심장은 뜨겁게 살아있다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땀을 뜨는 바늘의 오감(五感)은
하나됨의 의미로
긴 겨울밤 일기로 채워진다.
한 땀에 침묵을 배우고
한 땀에 忍을 일깨우고
한 땀에 기다림을 여민다
여지껏 식지않은 아랫목 구들장 온기溫氣가 고맙다.
- 여름
비키니 수영복에 주눅든 푸른 바다는
원색이 주는 찬란한 유혹에 못내 안쓰러워하면서도
여름 한철 장사에 기분좋은 웃음으로 나서는 아저씨 얼굴 마다하지 않는다.
하얀파도 들숨 날숨 번갈아 재촉하며 신들린듯 탈춤을 출 때
해변에 묻어나는 뭇 발자국은 여름을 담고싶은 낙서처럼 싱그럽다.
그래도 백사장 가슴 위를 들여다보는 자연의 손길은
가을을 기다리는 서정의 詩들을 생각한다.
- 구토증嘔吐症
먹은 것도 없는데
텅 빈 위장이
소죽 끓듯 부글부글 아우성이다
이러지 않았는데
조짐이 이상하다
가스 활명수를 먹어도
더부룩한 낌새는
아메바처럼 세포분열을 거듭한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달리 처방이 없어
손가락을 넣어 억지로라도
게워내야 하는데
손이 묶힌 처지라 속수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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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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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실을 엿보는 시향에 젖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