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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末伏)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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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069회 작성일 2010-08-10 16:10

본문

말복末伏 피서

            /윤  기  태

오늘이 삼복중에 말복末伏이라
충남 금산 성치산 12폭포계곡에
마지 막 피서를 겸한 동문 산행에
동참했다

초입에 도착하니 먼저온 산악회
대형버스 자가용이 길가장 자리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미 냇가에 몸을 담그고 피서를
즐기는 이 아침겸 점심식사를 하는 이
쪽대로 물고기를 잡는 이 각양각색으로
마지 막 피서를 즐긴다

계곡입구에 들어서니 그늘진 곳이며
가족 단위로 빼곡히 둘러앉아 오순도순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어린아이들 웅덩이에서 물장구치며
여름나기를 하고있다

이 모습 보노라니 어릴 적 고향마을
시냇가에서 멱감고 고기잡던 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

계곡을 따라 30여분 걸으니 십이폭포중
마지막 폭포수가 하얀포말을 쏴~쏴 소리내며
흘러내리니 그 소리에 동골이 오싹해진다

계곡 깊은 물에 커다란 돌고래 한 마리
물결따라 유유히 헤엄쳐 다니고 꼬마
녀석들 돌고래 등에 매달려 신바람이
절로 난다

한 참을 걷고 나니 시장기가 들어 계곡
그늘진 곳에 자리 잡아 식탁을 바위삼아
준비한 음식 한 상 가득히 올려 놓으니
임금님 수라상이 따로없네

물소리 새소리 풀벌레소리 들으며
하얀 주먹밥 한 입에 고추에 된장찍어
아싹 씹으니 매운 맛이 입맛을 돋구는
구나

입추 와 말복이 지났으니 며칠 후면 이 계곡을
찿는 이도 뜸 하겠지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씻으며 내년 이 맘쯤
또 오르라 마음 속 다짐을 하며 발길을 재촉한다
      2010년8월8일 作

추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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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 여름 정말 잘 보내셨네요.
아름다운 시간이었기에 마지막 연에서 미련이 남은 흔적을 보고 갑니다.
그런 곳에서 된장 찍어 먹어 보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이제 입추도 말복도 세월의 끝자락으로 밀려가고
이마에 땀방울도 식어갑니다.

내년에 다시찾아오면은
시냇물 물소리는 누구의 목소리로 변해있을까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휴가때 계곡에 다녀 왔지만 바람 한점 없는 것 처음이었지요
발을 담그고 그간 가슴에 묻힌 멍울을 털고 왔답니다...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는 이도 한결 더위가 가십니다.ㅎㅎ
말복더위에
더할수 없는 좋은 추억을 만드셨네요
나누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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