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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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제비꽃
갈촌
무심코 만난
새하얀 앉은뱅이꽃
어찌 자리 잡았을까
시냇가 둔덕 돌 틈바구니에
살랑살랑 갸웃거리며
수줍은 듯 소박한 얼굴로
세상을 향해 살짝
웃을 때면
문득 떠오르는 추억
어릴 적 이웃집 소녀 새끼손가락에
오들오들 떨면서 끼워주던
보라색 제비꽃 반지
이제 다시 만나면
앙증맞은 흰병아리꽃 반지로
바꿔주고 싶다
꿈속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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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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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 틈새을 밀치고 나온 꽃처럼
마음 저편에 자리잡았던 추억의 끝자락이
수줍게 웃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동심의 징검다리를 건너 이미 자신의 품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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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제비꽃의 꽃말은 티없이 소박함이라 합니다
들녁에 있는듯 없는듯이 자리잡고 앉은 꽃
앉아 보아야 더 잘보이는
성실과 겸손을 지닌 꽃송이를 닮은 소녀와
흰병아리풀 닮은 소년의 풋풋한
꽃무리가 들려주는 얘기속에
황순원의 소나기가 그려집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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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새끼손가락에 오들오들 떨면서
끼워주던 보라색 제비꽃 반지를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참 곱고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시에 젖어
저도 추억을 데리러 지금 떠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