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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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딸아
한 관 식
내 딸아.
아버지의 이름을 기억해 달라.
너에게 물려주기 위해
머무르고 있는 이 가난이 아니란다.
벗어날 수 없어 상처 받으며 살고 있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알 수 없지만
익숙한 모습으로 인연의 끈을 잡아 주기 바란다.
내 안에서 꿈틀대며 비상하고픈 뒤척임으로
너는 세상을 보았단다.
처음 네가 본 세상은 건강한 배꼽이었다.
촘촘한 그물망의 하루에서
출발하는 삶을 배우고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며
이 곳에도 사람은 살고 있고
너머에도 사람은 살고 있다는
두려움의 이정표를 배웠던가.
두드려야 하는 문들은 진실보다 많고
길 떠나는 너의 종아린 야무지지 않아
쉽게 주저앉기 일쑤였다.
들려주기 위한 네 목소린 세상안에 묻혀 들어가고
때로 나를 보았다. 아버질 보았단다.
눈빛은 미어지는 가슴 한쪽을 가리키고
너는 키보다 웃자란 웃음에 길 들여지고 있었단다.
아버지가 갖고 있는 초록별은
네 호기심 밖이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단다
한 관 식
내 딸아.
아버지의 이름을 기억해 달라.
너에게 물려주기 위해
머무르고 있는 이 가난이 아니란다.
벗어날 수 없어 상처 받으며 살고 있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알 수 없지만
익숙한 모습으로 인연의 끈을 잡아 주기 바란다.
내 안에서 꿈틀대며 비상하고픈 뒤척임으로
너는 세상을 보았단다.
처음 네가 본 세상은 건강한 배꼽이었다.
촘촘한 그물망의 하루에서
출발하는 삶을 배우고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며
이 곳에도 사람은 살고 있고
너머에도 사람은 살고 있다는
두려움의 이정표를 배웠던가.
두드려야 하는 문들은 진실보다 많고
길 떠나는 너의 종아린 야무지지 않아
쉽게 주저앉기 일쑤였다.
들려주기 위한 네 목소린 세상안에 묻혀 들어가고
때로 나를 보았다. 아버질 보았단다.
눈빛은 미어지는 가슴 한쪽을 가리키고
너는 키보다 웃자란 웃음에 길 들여지고 있었단다.
아버지가 갖고 있는 초록별은
네 호기심 밖이었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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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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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영애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o1/o1020.gif)
자녀에 대한 부모의 정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봄비가 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