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물의 언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47회 작성일 2019-03-02 15:38

본문

물의 언어


             정경숙


바다에서 빠져나온 모래알 속에는 수많은 말이 살아 있다


물의 뿌리가 빛을 파묻어 놓은 무덤이 그곳이다


찰싹거리는 시간의 촉감이 일렁이다 멈칫거리며 도착한 곳,


 

바다는 생명을 잉태시키기도 하지만 단단한 살과 뼈를

 

녹이고 부숴 온갖 조각난 사금 파편들을 만들어 낸다


바다 내음은 죽은 말의 찌꺼기들이 풍겨낸 입내가 만드는 것이고

 

물이 남겨놓은 허물 냄새가 모래 속에 있다



죽은 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으나 모래 속에 숨어있던 바다가

 

바람이 불면 기어 나와 춤을 춘다


 맥놀이를 타고 이리저리 춤사위로 언어의 몸짓을 보여준다


한 알 한 알 움직이는 우주의 율동이 모래 춤이고


소리 없이 보여주는 미지의 숨결이 모여 있는 곳이 모래언덕이다



물의 이야기는 죽지 않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의 근원인 물은 어디에서도 존재하지요,
그곳이 설렁 사막일지라도
살아 있다는 것은 소리와 언어를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해변 저편의 모래 언덕에도 물, 생명이 있고 또한 언어가 있겠지요
물이 존재하는 한 그 언어는 지속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43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090
선풍기 댓글+ 1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07-09-02 0
4089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07-10-02 0
4088
연륜 댓글+ 5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07-12-17 5
4087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07-12-30 5
4086
흰제비꽃 댓글+ 3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16-05-04 0
열람중
물의 언어 댓글+ 3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19-03-02 0
408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19-12-07 2
4083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20-05-22 1
4082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21-05-30 1
4081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6-03-15 0
4080
스케치북 인생 댓글+ 4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47 2006-05-15 2
4079
눈 아이 댓글+ 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6-11-15 0
4078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6-12-27 2
4077
딸아 댓글+ 2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7-03-04 0
4076
상사 (相思)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7-10-30 10
4075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7-12-28 7
4074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8-01-04 3
407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20-08-14 2
4072
봄의 줄 댓글+ 8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02-23 0
4071
꽃잎 향기 댓글+ 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08-22 0
4070
원초적 罪 댓글+ 3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46 2006-10-07 7
4069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10-13 0
4068
신음하는 계절 댓글+ 10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11-14 2
4067
초겨울 강바람 댓글+ 6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11-17 2
4066
일출(日出) 댓글+ 5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12-30 0
4065
멀고 먼 길 댓글+ 4
최애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7-09-20 0
406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17-03-18 0
4063
그날 그때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17-04-10 0
4062
어머니 마음 댓글+ 3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17-09-03 0
406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19-12-22 2
4060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20-02-18 2
4059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20-11-19 1
4058
사진 한장 댓글+ 1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6-01-19 0
4057
가을 너 소녀야 댓글+ 4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45 2006-11-21 0
4056
식목일1 댓글+ 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2-16 2
4055
봄 나들이 댓글+ 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3-16 4
405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4-22 1
4053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10-14 1
4052
눈길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8-01-22 8
4051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8-03-01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