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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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문
김진경
계절을 털어 내는
풀벌레 질긴 목소리
허공에 소용돌이 되어 흩어진다
질투의 화신인양
활활 타오르던 태양
여름날의 뜨겁고 긴 입맞춤이 끝나고
고흐의 해바라기처럼 시들시들하다
차오르면 기우는 월광처럼
추산에 가을빛이 젖어들면
들에 핀 꽃들은
마지막 사랑에 목마르고
경계선 없는 곳에서
계절은 스스로 문을 열고
어제의 일을 기억하지 않으려는
아픔 없는 강물처럼 흘러간다
날마다 여위어가는 여름 햇빛
낮게 비행하던 구름 걷힐 때
한 꺼풀 벗어낸 계절의 끝자락
가을바람 다가와 가만히 문을 두드린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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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바람 다가와 가만히 문 두드리는 계절.. 잘 읽었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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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문....가을 초입에서 뵙습니다.
김진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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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기 시인님, 오영근 시인님 오랫만인 것 같아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리고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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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의 열기가
그렇게 뜨거울 수도 있었네요!
누구의 질투로 인해
우리의 여름은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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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공원의 매미소리가 약해지더니
요즘은 들리지 않아서 좀 서운함이 느껴지더군요.
김진경 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
윤복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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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여름도 이젠 자취를 완연히 감추고,
가을이 많이 깊어졌네요.
풍성하고 알찬 가을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쁜글 접하고 갑니다
좋은날되세요
김희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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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은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답니다
자연의 흐름은 아무도 막지 못하는것 같아요...^^*
경계없는 자연앞에 숙연함을 느끼며
즐감하고 갑니다...^^*
늘 웃음 가득하시고 건필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