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눈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044회 작성일 2008-01-22 11:14

본문

눈길 (雪路)


                                          이 월란



돌아서 가는 길은 어디나
빙판이다
쩡 쩡 울어버리고 말
울컥, 생의 바퀴가 방향을 잃는
때로 사랑은 우리를 쓰러뜨릴 흉기일 뿐
온 몸이 눈(雪)이었던 북국의 사랑
얼어붙은 기억을 녹이며 돌아온 새벽
다시 갇힌 얼굴
박제되어버린 능시같은 미소가
뽀득뽀득 눈(目)에 밟히네
거짓 사랑에 헐값으로 팔려나간 계절이여
쉿, 세상은 다시 하얀 침묵
어제 본 세상이 아니구나
텅 빈 허공에서 가없이 쏟아져내리는
저 눈발같은 그리움
소름돋는 살빛 그리움
저리 가벼울수가
나비처럼, 갈잎처럼
평생을 맞아도 아프지 않을
쟁여 온 세상이 거꾸로 솎아져
씨 뿌린 적 없는 산발한 하늘의 꽃
겨웁도록 내리네
푹푹 발목 잡히며
하얀 겨울강을
맨발로 걸어가는 눈
                   
                                  2008-01-21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생을 맞아도 아프지 않을 눈, 정말 맨몸이라도 맞고 싶지만
반도의 동쪽 포항은 눈 구경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좋은 시 때문에 보고 싶은 눈 때문에
쩡 쩡 가슴이 갈라집니다. 늘 행복 하세요 시인님.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짓 사랑에 헐값으로 팔려나간 계절이여
쉿, 세상은 다시 하얀 침묵
어제 본 세상이 아니구나>

저의 대학시절 절절한 사랑이 떠오릅니다.
너무나 사랑했건만 현실 앞에 거짓으로 무릎꿇던 애증
헐값에 팔려간 내 참사랑이
차가운 어름 밭이 되던 그시절...

하지만 그 사랑도 사랑입니다.
거짓은 상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여기며 사는 것이
상대의 미래를 위한, 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내 친구와 결혼한 그녀의 행복 앞에 깨끗한 행복의 눈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 상실 시대에 사는 우리들!

하얀 눈밭에 서면
어디론가 훌훌 벗어버리고 떠나고 싶어지죠.
모든 것이 확연히 보일 때에
느닷없이 찾아드는 회의감...
회의감...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눈이 내렸습니다
일부러  차도 타지 않고
눈내린 공원길을 걸어서 집으로 왔지요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순수의 시간속을 걷는데
고여 오는 눈물의 의미가 ....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겨울강을 맨발로 걸어가는 눈을 이 밤에 그려봅니다. 그리고 나도 눈처럼 걸어봅니다. 그리고 시인님께 묻습니다.
겨울강을 맨발로 같이 걸어볼까요...ㅎ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43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090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20-01-01 2
4089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20-05-22 1
408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21-05-30 1
4087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6-03-15 0
4086
스케치북 인생 댓글+ 4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47 2006-05-15 2
4085
고향집 댓글+ 3
no_profile 이외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6-06-20 0
4084
역마살驛馬煞 댓글+ 8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6-07-21 0
4083
눈 아이 댓글+ 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6-11-15 0
4082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6-12-27 2
4081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7-10-02 0
4080
연륜 댓글+ 5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7-12-17 5
4079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7-12-28 7
4078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07-12-30 5
4077
물의 언어 댓글+ 3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19-03-02 0
407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20-08-14 2
4075
봄의 줄 댓글+ 8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02-23 0
4074
꽃잎 향기 댓글+ 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08-22 0
4073
원초적 罪 댓글+ 3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46 2006-10-07 7
407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10-13 0
4071
초겨울 강바람 댓글+ 6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6-11-17 2
4070
딸아 댓글+ 2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7-03-04 0
4069
상사 (相思)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7-10-30 10
4068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08-01-04 3
406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17-03-18 0
4066
그날 그때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17-04-10 0
4065
어머니 마음 댓글+ 3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17-09-03 0
406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19-12-22 2
4063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20-02-18 2
4062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2020-11-19 1
4061
신음하는 계절 댓글+ 10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6-11-14 2
4060
일출(日出) 댓글+ 5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6-12-30 0
4059
식목일1 댓글+ 7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2-16 2
4058
봄 나들이 댓글+ 8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3-16 4
405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4-22 1
4056
멀고 먼 길 댓글+ 4
최애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9-20 0
405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10-14 1
열람중
눈길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8-01-22 8
4053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8-03-01 5
405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19-08-30 5
4051 이종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19-09-26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