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回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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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전광석
얼마나 되었을까!
오뉴월 삼복에 이놈 낳아 기르신지
어머님 새각시얼굴 솔 껍질이 다 되도록
마디마디 흘러간 세월이 눈감아 아득합니다.
저 잘나 뛰어놀고, 장성하고, 사랑하고,
자식 낳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또
돌아오는 윤회의 세월 속에 이제야
망각<妄覺> 임을 알았습니다.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오면서
살구꽃 아름다워 벌 나비 불러들이고
바람따라 꽃잎 날려 토실한 과실 맺어
햇볕에 신맛 가시고 노랑열매 달콤함은
엄동설한 기나긴 밤 삭풍에
윙 윙 가지울음이 그랬듯이 아픔과 시련이
봄날 아름다운 환성과 여름볕에 익어가는
결실이 있음도 알았습니다.
이렇듯 어머님 날 낳아 죽기 살기 기르시고
이몸 또한 뿌린 내 씨앗 다칠세라
애지중지 어루만짐은 미물이라 여기는
나무와 같아 대자연의 조화에
작고작은 일부분임을 미쳐 몰랐으니
악만 쓰며 살아온 내 인생
이제는 순리대로 조화 따라
꽃피우고, 향기뿜어 사랑동산 만들면서
네놈 내놈 다 모아 자연으로 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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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름대로의 삶에서 자연의 조화에 따르는 순리의 삶을 사시겠다는 님의 갸륵한 마음을 읽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름대로 열심히 사시려고 하시는군요
그래요 세상순리대로 사는거죠 뭐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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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想 그렇습니다.
위로 못 다 한 효도
아래로 손길 가나 봅니다.
좋은 글 잘 음미 하였습니다. 건 필 하십시오.
정해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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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설로 다할 수 없는 것,
그것은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세월이 흘러 자신을 되돌아 보면
부모님에 대해 有不如無의 자식이었음을 느끼며
성숙이란 깨우침을 갖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순리대로 조화따라 자연으로 살고 싶다'는
시심은 인생보따리 속 한알의 정갈한 보석입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건필 하십시요.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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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석 시인님,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어야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요. ^^
전광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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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살아온 세월이 남에게 싫은소리 하면서 살진 않았지만 크나큰 풍파를 격고
다시 일어서면서 비움을 배웠고 앞으로는 그 비움속에 사랑을 넣을까 합니다.
강덕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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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자연이고,자연이 어머님 입니다.
고은 글 앞에 한참을 마음 놓아봅니다.
서성인 마음에..자식으로서 하지 못한
불효까지 생각하게 하네요.......감사합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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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백석 시 '모닥불'이 연상이 됩니다.
'네놈 내놈 다 모아 자연으로 살고 싶습니다.' 참으로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