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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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소정 정영희
바닷물에 사색(四色)이 존재하는 그 바다는
혹 나중에 실수로 빠진들
전혀 억울할 것 같지가 않아.
그냥 한 폭의 그림 속으로 용해될 거야.
하얀 모래가 태양열에 모래온돌이
되어 있었고 갈매기가 무리지어 바다에 떠 있었어.
물가에 있는 갈매기떼 쫓았더니 저 만큼 가서 또 한 무리
어우러지네.
그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난 잠깐 왔다 가는 이방인이기에
양해해 달라는 말이 절로 생각났어.
파도가 밀려나면 나도 뛰어 바다로 향하고
파도가 달려들면 나도 재빨리 물러났지.
파도도 적당한 템포로 내 장난을 받아주었어.
넓은 모래온돌에 맨발로
간지럽게 모래가 해주는 애무를
받곤 살포시 드러누워 이내 하늘을 보고
너무 행복했었어. 봄 햇살이지만
그냥 모두 받아도 될 만큼 따뜻해.
포근하게 따뜻한 모래가
맨발의 열 발가락 사이에서
스멀스멀 거리네.
아하 바다내음이여
고향이 바다인 나.
아 이곳에 살고 싶어라.
돌아오는 길에 파도에 깎이고 깎인
조약돌을 고이 품고 왔지.
모래사장에 그려진 파상과 함께.
2006. 04.11
파상(波狀): 물결과 같은 형상
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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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근처 바다엘 다녀왔네요.
기분이 아주 좋아 한번 남겨봅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바다를 쳐다보면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하게 뚤리던대요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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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바다..그 정경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사진...글...모두 아름다움 이군요!...뵙고 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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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 다녀 오셨다구요.
저도 고흥 나로도에서 3년 살다 왔는데
참 즐겁게 살다 왔답니다.
바닷물을 여러 색깔로 아름답게 담아오셨군요.
고향 바닷가에서 행복해 하시는 시인님 모습이 선합니다.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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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신 글과 바다가 아주 절묘 합니다
고향을 다녀 오셨군요. 아쉬운 발걸음에 뒤돌아 오시면서 멋진 詩 한 편을 고향 선물로 가져 오셨군요
좋은 시간 되셔요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곳에 함께인듯합니다
불어오는 봄 바람에
비릿한 바다 냄새
한아름 안겨주고 밀려가는 파도소리
정 영희 시인님
행복한 시간은 되시었나요
밝은 모습을 그려 봅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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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언제 어느때 찾아가도 늘 후덕한 어머님의 품처럼
따사로이 안아주지요. 바다가 보고 싶네요.
그 바다에서 모래톱을 밟으며 거니는 정시인님의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고운글 엮는 날들 되세요....건안 하시구요....()....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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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건 시인님, 오영근 시인님, 김춘희 선생님,서봉교 시인님, 박영춘 시인님, 윤해자 시인님
다녀가시고 고은 정성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봄날 바다가 그렇게 멋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