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두견새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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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두견새 죽다
혜암 하 홍 준
산 허리 가득
두견새 피 토하듯 울음 울다
일어난 자리에 선홍빛이 곱다
혼자는 부끄러워
무리 지어 살림 차리니
어디가 큰집이고 작은집인지
분별이 되지 않는 꽃집 들어서다
진달래 꺾어 머리에 꽂고
사뿐사뿐
봄 아씨 종종 걸음
산 비탈에 하얀 미소 번진다
하늘 가득 꽃비 내려
상심한 내 눈물 마르고
텅 빈 가슴에 그리움 쌓이니
몸도 마음도 선홍빛 물이 든다
어쩌다 눈길 마주치니
고운 꽃잎 시름 앓더라
내 어찌 너를 잊을 수 있으랴
가지마 붙잡아도 뿌리치는 손길 매섭다
산 허리엔 통증이 남았다
절규하며 피 토하던 두견새 주검
선홍의 붉은 눈물 뚝뚝 떨어지더라
내일을 기약하는 새끼 손가락 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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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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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허리 가득이 진달래가 만발했나 봅니다. 이 땅에 기쁜 소식 전해준 두견새의 슬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선홍의 붉은 눈물 뚝뚝 덜어지리라 진달래 만발 하다는 뜻인가요
예 진달래 활짝 피었군요
하홍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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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금 시인님 감사합니다.
벗꽃에 눈이 팔려있는 동안 어느틈엔가
북쪽 산자락에 선홍의 붉은 물결이 넘실대고
푸르름도 짙어만 가고 있었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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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그 지천의 아름다움을 시로 뵙고 갑니다
항상 건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