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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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5건 조회 1,010회 작성일 2006-04-12 21:37본문
끝 집
지은숙
무덤에 들어가는 기분으로
관을 닮은 침대칸에 드러누웠을 때
관에 알맞게 난 길고 좁은 창으로
지상에서 발 디디지 못하는 불빛 몇 점, 별,
음력 초-아흐레 상현달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오는 거 있지
문득 관에도
창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밤이면 창을 열고
지워진 자들 죄다 불러모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 뒤
첫닭이 눈흘기기 전
다들 죽은 듯 다시 드러눕는 끝 집,
,
댓글목록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사꽃 참 예쁘지요
아침에 무학산에 등산 갔는데 너무 이쁘서 찰깍!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또 다른 삶을 상상케 됩니다. 진달래꽃 만발하는 마산 무학산을 다녀오셨군요. 몇번 거제를 오가면서 보았습니다.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하나로마트 업무중의 하나가 장의 용품 공급 입니다
지은숙 시인님 의 시 가운데 <관>이란 시어를 보니 문득
어제 한 집을 장의 용품을 공급해 드렷는 데
시와 함께 가슴에 에 와 닿습니다
고운밤 되셔요 새벽녘에 원주에서 서봉교드림
오한욱님의 댓글
오한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복사꽃 보고 싶다! 지~셈요, 관에 창을 내고 지워진 자들 불러 얘기하고 싶은 고운 마음이 복사꽃으로 피었네요. 6월에 찾아뵙지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복사꽃 살구꽃 구별하실줄 아세요
요즈음분들 매화꽃인지 살구꽃인지 몰라요
분명 이꽃은 복사꽃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발하신 시상입니다.누구나 가야하는 끝집.
이왕이면 창문을 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플레미엄이 붙더라도 꼭 가야 하는 집. 머물다 갑니다.
장찬규님의 댓글
장찬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삶과 죽음의 멋들어진 대칭 잘 보고 갑니다.
문정식님의 댓글
문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가야할 길 ...차라리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드니...휴...
사는기 모두 그러하니 부지부장님 글이 마음에 와 닿네요...^^
네..저 잘 지내고,열심히 일도하고 습작도 하곤합니다...^^
고맙습니다...^^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해 금강산을 무박3일로 가기위해 기차를 탔을때
침대칸이 꼭[ 관 ]같더군요...^*^ 그때 머리에 담아 두었다가 쓴 글 입니다
정확하게 의도를 읽어내신 동인님들..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실좋은 부부가 하늘에 가시면 남은 육신 외로울까봐 합장하며
천광안에서 서로 이야기 나누시라고 구멍을 내어드리지요...
안녕하십니까...인사드립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습니다.
시사전이후 반갑게 뵙습니다.
항상 건필 하시길..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은숙 시인님의 시를 보고 죽음에 대해 잠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그게 우리들의 끝집으로 떠나는거군요. 머물다갑니다.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이라면 우리네 삶의 종착역인데..
지은숙 시인님의 시를 보고서 세상의 만물이 삶과 죽음의 굴레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무리한 생각일까요?.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건필하세요..
조용원님의 댓글
조용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부지부장님 반갑습니다. 강의 잘 나가시고 계시는지요. 항상 쉬지않고 공부 하시는 부지부장님 행복한 날들만 계속되길 기원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범상치 않은 좋은 詩입니다.
즐감하고 배우며 감동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시고 건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