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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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08회 작성일 2005-10-17 13:46본문
등 불도 준비하지 않은 채
가을 어둠 속에 오도카니 서서
지나가고 있는 계절의 숨결을
더듬어 보았다.
네가 보이지 않는 세상
참 이상도 하구나
보고픔에 허덕이면서 애끓다가
네 목소리 기억하면
어둔 불빛에 빨간 단풍잎
창문 틈에 끼어서 파르르 떨다
잎 새 사이 구멍으로부터
끊길 듯 흐느낀다.
소스라쳐 놀랄 일도 아니건만
사랑은 늘 끝이 없어서
너를 속절없이 그리다가
속눈썹마다 이슬 같은 애절함을
송이송이 심어 놓는 것
평생을 가슴에 굽이쳐도
네 고운 눈매, 네 고운 입술
네 모든 구석구석 아프도록
뼛속까지 소중히 끼워 넣는 것
창문 밖 풍경처럼 아름다운 네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지기를
영원까지 소망하는 것
댓글목록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창문 밖 풍경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속절없이 그리다가 아프도록 마음 시린 가을을 닮아가는 계절입니다. 영혼을 울리는 듯한 음악과 함께 시인님의 고운 마음 읽고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늘 끝이 없어서
너를 속절없이 그리다가
속눈썹마다 이슬 같은 애절함을
송이송이 심어 놓는 것'
깊어가는 가을,
고시인님의 노래가 가을 하늘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군요. ^^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창문 밖의 바뀌는 풍경처럼...애절함과 간절함을 담고 갑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가 보이지 않는 세상
참 이상도 하구나
보고픔에 허덕이면서 애끓다가
네 목소리 기억하면
어둔 불빛에 빨간 단풍잎
창문 틈에 끼어서 파르르 떨다
잎 새 사이 구멍으로부터
끊길 듯 흐느낀다.-
아-
"......"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혼을 울리는 고운 시에 머물다 갑니다. 가을은 마냥 그리움의 계절인가 봅니다.
그리움이 깊어져만 가네요. 감기 조심 하시고, 건 필하세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움을 가득 가지셨기에 가장 행복하도록 바라는것입니다.
고운 글에 서성이다 흠뻑 젖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