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속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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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속의 여자-
입안 가득 퍼지는
독주의 향<香>
여인은 매화 꽃가지 사뿐히 안고
병속에서 나온다
신비로운 달빛의 걸음 유유히
소리높여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낮은 음계로 누운 생애였다
밀봉한 마개 떨어져 구르고
님의 목소리
놀라는 두 눈에
비단 부채살 사이로 보이는
그리운 밖의 세상에서
어둑할때까지 꽃무덤에 앉아 사랑에 취해라
그 사랑 꽃비가 되어 시냇물로 흘러가도
아직은 넘치는 잔에 웃는
술의 영혼이여
2008. 시인화가 박정해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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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박정해 시인님 반갑습니다
주신글에 머무다갑니다 건안하세요
정재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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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여인에 취해 봅니다..
참 오래 전 잊었던 감회들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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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꽃비가 되어 시냇물로 흘러가도
아직은 넘치는 잔에 웃는
술의 영혼이여> - 마지막 연의 결구가 절창이면서도 빛나는 묘사입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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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속에 담긴 마력의 주~~~
그러나 노을속에 사라저가는 하루의 꿈처럼 ㅡㅡㅡㅡ
결국은
싸늘한 칼 바람에 하루는 다시 시작되어갑니다,,,
박정애 시인님 오렌만에 뵙고갑니다,,,
이 작가님 다녀 갑니다,,,
수고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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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고운 글
잘 뵈었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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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속의 여인은 언제나 사랑에 취하고 술에 취하겠죠...
입 안 가득 퍼지는 독주의 향만이 여인을 살리는 것이군요...
참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시입니다.
그림과 음악도 정말 좋습니다.
좋은 시와 그림 음악, 감사합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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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혜시인님
매화향 가득 안고 온 여인의 향
그 향기에 취해 오늘도 그림자 밟고 싶구 있습니다
서희의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어우러진 글밭 그리고 음악
멋진 밤 이었습니다 건필 건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