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펑 뚫려 멈춘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117회 작성일 2010-12-07 12:45

본문

                            펑 뚫려 멈춘 시간

                                                이 순 섭

삶을 자판으로 두드리는데 자꾸 사람이 쳐진다.
한두 번까지 세 번 만에야 삶이 나타난다.
이름 세자 붙여서 자판기 치면 뛰어 쓰기가 안 됐다고
빨간 줄이 그어지며
그 사람 이름 치면 빨간 줄이 나타나지 않는다.
몸에서 발산하는 뜨거운 열기
맨발로 내려다 올려놓은 쇠붙이에 전이돼
빗물 띄기는 차도 소리에 파고든다.
움직임으로 인해 내품는 자연스럽게 내려가지 않아
변기 속에 갇힌 둔탁한 소리
어딘가 막힘을 알려왔다.
낮은 고인 물 높이에 밀착 압력 고무는 미끄러져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되풀이된 안간힘
말을 듣지 않는다. 
물 차오름 기다려 물 내려도 소용없는 말미에
문 닫을 시간은 촉박해와 오늘은 포기하고 만다.
어제 보다 물은 높이 차오르고
적당한 물높이에 압력을 더해와
펑 뚫리는 소리 전해온다.
무엇이 막혔는지 보이지 않고 가슴 뚫린 심정으로
자리에 앉건만 이제는 시계가 죽어 가지 않는다.
일전에 때려서 움직이게 했는데 두들겨 폐도 가지 않는다.
초침이 사십에서 진전을 못하고 주저주저한다.
쉬었다 때리고 또 쉬었다 때려서 시간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언제까지 갈 것인지 장담할 수 없지만
막힘에 움직임 죽인 시간은
다가지 못해 시원함을 전해왔다.
어디서 문 열어 놓았는지 역겨운 냄새가 풍겨온다.
시간이 가고 변기 물내려가는 소리 자연스러워진다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조규수님의 댓글

조규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답함이 시원함으로  삶의  앞날이 펑  뚫린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멈추지 않는  삶을 위하여  축배를 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즐감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모든 일들이
그렇게 뻥~ 뚫려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12월이 거침없이 깊어가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한 해를 기억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이순섭 시인님  참 반갑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죠,

한해도 저물어가고 오늘은 횐눈이 내립니다.
돌아오는 18일 에 서울에서 뵈옵길 바랍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50건 44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850
그리움에.. 댓글+ 3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106 2005-07-14 3
3849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 2005-08-15 5
3848
추상(追想) 댓글+ 3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 2007-08-10 1
3847 김경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2007-08-27 1
38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2015-11-12 0
3845
해바라기 댓글+ 3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05-07-15 3
3844
애야 댓글+ 3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05-07-28 1
3843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07-07-04 0
38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07-09-12 0
3841
빗소리 댓글+ 5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10-08-29 17
3840
투영 댓글+ 2
김성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11-04-19 0
3839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15-07-23 0
383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20-02-04 1
383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2020-10-18 1
383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06-03-16 2
3835
당신이 그립다 댓글+ 5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12-10-28 0
3834
살아생전 性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14-03-22 0
3833
돈독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2014-04-21 0
383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06-05-22 2
3831
석양(夕陽) 댓글+ 8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07-09-14 2
38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08-07-30 4
382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19-11-09 2
382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20-09-13 1
3827
엄마의 바다 댓글+ 10
금동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111 2006-06-13 0
3826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2006-11-03 0
382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2007-07-03 0
3824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2010-09-20 9
382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2016-01-26 0
382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2021-12-02 0
3821
愛蘭 댓글+ 4
허애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112 2006-11-23 0
38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07-10-16 0
3819
도망자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08-04-19 8
3818
아주까리 댓글+ 13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08-11-28 10
381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09-01-01 11
3816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11-02-09 3
381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16-03-07 0
3814
너무 좋습니다. 댓글+ 8
황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2005-11-03 6
38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2009-06-02 4
3812
할미꽃 댓글+ 1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2011-04-07 0
381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 2020-11-12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