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낮은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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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복사꽃 피어있던 향기롭던 동산에
열매를 맺느라고 분주했던 시간들
어쩌면 너를 잘 키울 수 있으려나
이 궁리 저 궁리 숨가쁘게 뛰어서
높은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니
세상을 다 얻은 듯 힘이 솟구치고
자신감이 넘치던 지난 사십대
세월을 등에업고 내려 오는 길목에
굽이굽이 서툴게 새겨놓은 시절이
지천에 접어드니 부끄럽기 그지없어
크고 작은 언덕이 한눈에 들어오네
이대로 한 십년 더 내려가면
언덕 너머 저쪽 높고 낮은 인생
과거도 미래도 훤히 볼 수 있으려나
2007-10-12
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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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시가 잘 어울립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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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향한 분주했던, 그러면서도 자신감에 차있던 그 시절도 비꺼가고
이제 높고 낮은 언덕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나이에 이르러
좀 더 깊고 밝은 혜안을 얻으려는 시인님의 심상을 담아 갑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자락을 살리며 바람속에도 의연한 억새풀,
굴곡같은 삶을 살다보면 그렇게 되야 할텐데....
감사합니다 김옥자시인님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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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등선에도 늘 높낮이가 있지요
돌아보면 아쉽고 부끄러운 그 시간들이
세월 앞에서
허무할 뿐이지요.
그래도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은 뜨겁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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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높고 낮은 언덕이
가까이 다가온 느낌입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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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시인님은 늘 조용하시지만
詩語들은 늘 생동감이 넘쳐난다는 걸
잘 알고 있답니다.
환절기 고뿔 조심하시고
오늘 소중한 하루도 靜中動 속에 고운 시향 피어나길 바랍니다. ^^*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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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가신 발걸음마다
고운 향기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맑은 하늘 아래 꿈을 펼치시고 좋은 결실 얻으시길 바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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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넘어온 높고 낮은 언덕들을 새삼 뒤돌아보게 됩니다.
언제 훤히 보이게도 될까요...
고운 글 앞에 잠시 숙연해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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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댓글을 드리는군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