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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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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368회 작성일 2007-09-29 10:04

본문

    나의 살던 고향
                          /小澤 장대연


가을걷이 끝난 들녘
노을 비켜 선 논두렁 길 따라 
낮은 포복으로 슬금슬금
다가온 어스름 땅거미는
술래잡기에 만취해버린 동심을
어지간히도 애간장 태우더니만...

온기 식어버린 삐딱이 굴뚝 나선
가마솥 누룽지 익은 냄새마저
허기진 뱃살을 파고들면
아쉬움 접어 내일을 손가락 걸고
뿔뿔이 흩어져 둥지 찾았었는데...

 생각할수록 신나는 순간들을
석유 먹은 등잔 심지 돋우어
몽당연필심에 침 발라 일기로 적고
곤히 잠든 깊은 꿈길에서조차
술래 되어 온 동네 헤매기도 했었는데...


낮은 토담아래 어린 자두나무
허리 휜 고목 되어버린 고향마을
보리타작 도리깨질 너른 마당도
송사리 움켜 고무신에 담던 개울도
눈에 익어 옛 모습 그대로이건만

이방인 되어 오른 옛 동산에 서서
불러보는 ‘나의 살던 고향’은
목 메인 한 소절로 자멸해버리고
굳어가는 어깨 나란히 기대어
옛 얘기 나눌 벗 하나 남겨놓지 않은
살 같은 무정세월 한없이 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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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방인 되어 오른 옛 동산에 서서
불러보는 ‘나의 살던 고향’은 >
잘 감상 하였습니다. 어쩌면 아내와
올해 연말에 내가 살던 고향에 들릴 예정입니다.
오름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리라 상상하며 죽마지 고우는
찾을 수 있을까? 산소에 들려 이방의 소식을 보고하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천도 변하고
고향도 변하고
인심도  변하고
하늘만  엣하늘 그대로 인데
마음은  하늘 따라  머물러 서서
고향을 기리며  애 를 태웁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제가 살던 시골의 고향 마을은 아주 자그마한 동리였는데
얼마전에 찾아가 보았을 땐 옛 추억 함께할 친구가 한명도 없더군요.
문우님들중에서 더러 더러 저와 유사한 경험하신 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두나무 토담 마을 시인님의 어린시절 이야기
홍난파의 "옛동산에 올라"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지팽이 버혀짚고...
산기슭 돌아서니 어느해 풍우엔지 사태져 무너지고...무너지는 기억이여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지만
변해버린 겉모습 속에 늘 같은 기억으로 살아있더군요.
언제 돌이켜보아도 딴세상 같은 것이 어릴 적 추억들입니다.
건필하십시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살던 고향은 변두리 도시이지만 시골 모습보다 더한 감성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고향 생각나게 하신 `나의 살던 고향`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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