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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정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55회 작성일 2007-10-02 00:45

본문

황혼의 정열

                        자혜/박효찬

간직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하나쯤은
산등성 붉으스레이 떠오르는 태양을
눈바람을 막아주는 포근한 사랑을

황혼이 질 무렵
짧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무아지경
극치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다.

가슴 속 깊숙한 비밀창고에 간직하고
싶었다. 붉은 피와 함께

뜨거움의 용솟음치고
발광의 가까운 굉음을 내면서
섬세한 섬유질 속으로
껍질을 하나하나
벗어 버리듯 알몸으로
거리 거리를 누비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낙엽이 쌓이고 흰 눈이 온 세상을 삼켜버리기 전에
따스한 햇볕의 가을 한 낮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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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사카는 오늘부터야 가을 기분입니다.
섭씨 28도입니다. 저녁노을이 불타는 지음
강변에서 북녘을 찾아가는 철새를 보니 마음이 그 뒤를
쫓습니다. 고운 시처럼 <따스한 햇볕의 가을 한 낮이길,>기원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순수한 정열은  아름다운 것이지요.
가을 햇살에 번뜩이는 정열의 실체를
사색해  봅니다.
영원한  아름다움 이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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